[외교시장] 인도 유통시장 플랫폼 빅뱅, 기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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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인도 유통시장 플랫폼 빅뱅, 기회는?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8.2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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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인도의 유통시장의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임성식 인도 뉴델리무역관에 따르면 인도가 인터넷의 보급 등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하나로 꼽힌다.

2015년 8월 4G서비스의 론칭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 2016년 기준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1억 대를 넘어섰으며, Cash on Delivery 방식과 결합해 전자상거래를 촉진하고 있다.

인도는 아직 도시화율(2011년, 32%)이 낮고 도로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의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가 접근하기가 어렵고 대부분 소매상이 간이 매점인 키라나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상품에 접근이 쉬운 전자상거래 소비자의 이용이 집중되게 됐다.

▲ 사진=주요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점유율 추이(2012~2016).(인도 뉴델리무역관 제공)

인도 전자상거래를 이끄는 대표기업은 Amazon, FlipⅤkart, Snapdeal이다. 이외에도 패션 등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쇼핑몰이 존재한다.

2016년 매출액 기준 전자상거래를 통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군은 의류 및 신발류로 5684억 루피를 기록했으며, 전자제품이 2534억 루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두 품목군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판촉이 집중되는 품목으로, 축제시즌에 대대적인 할인 판매가 이뤄지는 상품군이다.

2017년 6월 현재, 인도의 인터넷 인구는 4억5000만~4억6500만 명에 달하며(Mobile Asso. of India), 2020년까지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거대 미래시장 인도를 선점하기 위해, Amazon은 현재까지 20억 달러를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인도 IT 부문에서 일본 소프트뱅크(4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인도 토종기업인 Flipkart와 Snapdeal이 주춤하는 사이, 2017년 3월 기준 Amazon의 시장점유율은 30%로 시장 리더인 Flipkart를 위협하고 있다.

Amit Aggarawal Amazon India 부사장은 "아마존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왔던 것처럼 인도에서 또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 사진=품목별 인도 전자상거래 매출액 추이.(인도 뉴델리무역관 제공)

최근 아마존은 의류뿐만 아니라 식료품 전자상거래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인도는 큰 시장을 가지고 있으나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많아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에 도외시 됐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마켓과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Cash on Delivery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상황이다. Amazon, Flipkart와 같은 시장 선도기업들이 양질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물색하는 상황으로 한국 소비재 제조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온라인 거래에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의류와 가전제품은 한국 중소기업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품목이라 할 수 있다.

인도의 경우 서구적 체형과 패션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동양적인 한국 의류제품에 대해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에도 냉장고, 세탁기, TV 등에 집중돼 소형 가전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핵가족이 늘어나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믹서기와 같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증하고 있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뷰티와 헬스 관련 제품은 인도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쉬운 품목이다. 가처분 소득이 늘고 도시생활양식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의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인도 내 뷰티 관련 전시회의 경우 참관객이 몰리는 인기 전시회 중의 하나이며, 도시 내 헬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건강제품 판매숍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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