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美, 커지는 채식식품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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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美, 커지는 채식식품시장을 잡아라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8.22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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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미국의 채식식품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성은 미국 달라스무역관에 따르면 채식제품은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2017년 8월 1일, Financial Times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식물성 육류(식물을 사용해 고기의 맛과 식감이 나도록 개발한 제품, Plant-based meat)를 사용한 채식버거 생산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가 진행하는 7500만 달러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고, 다른 식물성 육류 생산업체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에도 투자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육류 대용품을 통해 놀라운 맛을 경험하고 있다. 이 맛이 미래 식량 자원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6월 12일은 세계 Meat Free day로 일주일 중 월요일은 육식하지 말자는 개념의 Meat Free Monday와 같은 움직임이 있다.

L.A.,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등은 시 차원에서 매주 월요일은 육식을 자제하는 “Meat Free Mondays”, “Veg Day”로 지정해 채식을 장려하고 있는데 이는 육식을 자제해 환경개선 효과와 기아문제의 해결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채식제품은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구매하는 추세로 일반 소매업체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 사진=미국의 채식식품시장 규모.(미국 달라스무역관 제공)

일반적으로는 육류와 생선류를 대체하는 단백질 제품이 있으며, 우유 대신 두유, 아몬드우유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채식식품 시장 규모는 10억5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미국 내 채식 인구는 미국 성인 인구 2억5400만 명 중 3.3%인 약 8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400만 명 가량은 동물성 식품은 전혀 섭취하지 않는 ‘비건(Vegan)’이다.

육류 대체 단백질 원료로는 밀(27.2%), 대두(26.6%), 달걀(7.1%)이 많이 사용된다.

2016년 유제품 대체식품시장의 규모는 9억550만 달러로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매년 1.3% 상승했으며, 2022년까지 연간 약 1.0%의 성장 전망된다.

유제품 대체식품으로는 아몬드유(65.5%)가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그 외에 두유(25.0%), 라이스밀크(5.0%), 코코넛유(3.0%) 등의 순이다.

채식식품시장의 확대와 함께 우리 전통식품인 김의 인지도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김의 경우 건강한 스낵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의 대부분은 유기농 제품이다.

▲ 사진=유제품 대체식품 시장 점유율.(미국 달라스무역관 제공)

현지 소매업체 바이어에 따르면 소포장 양념김의 경우 소비자들이 간식용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하며 시장 전망이 매우 좋다고 한다.

현지 소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들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채식식품은 유제품이 아닌 아이스크림(Non-Dairy Ice Cream)이라고 한다.

두유나 라이스밀크 등을 원료로 한 아이스크림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할 수 있으며, 유제품이 아닌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원료, 품질, 인증과 같은 요소가 더 중요한 구매요인이므로, 고급화 전략을 짜는 것도 바람직하다.

채식식품에 대한 특별한 인증은 없으나, 타깃 구매계층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인증(유기농, Non GMO, Kosher 등)을 취득하는 것이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채식식품을 위한 식물성 단백질의 원료는 클로렐라, 김과 같은 해조류, 퀴노아, 치아씨드, 메밀과 같은 씨앗류, 곤충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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