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프랑스 빅3, R&D 투자로 미래 자동차용 부품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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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프랑스 빅3, R&D 투자로 미래 자동차용 부품시장 선점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8.28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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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프랑스 빅3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미래 자동차용 부품 연구개발 노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영호 프랑스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이로 인해 유럽, 미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프랑스가 시장을 선점하여 우리나라 관련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레제코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자동차 업계가 서로 다른 시선으로 자율주행차의 등장을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위기에 처하게 하고 기존 모델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케 하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을 불안한 시선으로 관망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오히려 이러한 변화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발레오의 ‘자크 아센브로익(Jacques Aschenbroich)’ 사장은 경유에서 가솔린으로의 전환이 자회사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서 “우리는 경유엔진이나 가솔린 엔진에 비해 전기 및 하이브리드 동력에 우리의 콘텐츠를 2배, 고출력 전기차에는 7배, 그리고 충전식 하이브리드차에도 9배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프랑스 빅3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산업 및 영업 전략.(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포레시아의 경우 경유 엔진보다 가솔린 엔진으로 더 많이 벌고 있다며 다음 분기에는 수소연료전지나 차체 내부용 차별화된 기술 개발 등 미래의 모든 분야를 정하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완성차업체들보다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해 더 큰 포부를 가지는 까닭은 그만한 수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미국 비즈니스 은행인 Brian Garnier& Co는 “부품업체들이 완성차업체들보다 더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부품업체들은 과거와는 달리 감가 및 영업이익 창출에 성공하여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에 투자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

발레오의 사장은 “발레오는 수년 전 큰 소리 없이 전기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경유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 미래는 절대로 쓰여지지 않는 것인데, 우리는 운이 좋았다”며 부품업체들의 강점이 완성차업체들보다 눈이 사방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포레시아의 CEO는 “전자부품이 편의품이 되는데, 그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며 특히,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발레오사처럼 파트너십을 다변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플라스틱옴니엄사의 사장은 “인력이나 능력이 부족할 경우 제휴할 것이다”며 자사의 문턱을 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포레시아는 對 아시아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및 일본 시장 진출 강화위해 현대-기아차 및 미쓰비시 등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시켰다.

발레오는 지멘스(Siemens)와의 합작투자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인 현대-기아의 중국 판매 중단에도 유럽 판매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플라스틱옴니엄은 SUV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차 시장의 55%가 SUV 이어서 2021년까지 매출을 100억 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사진=유럽 시장에서 급추락하는 경유차.(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프랑스 빅3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조용히 미래 자동차용 기술 부품 연구개발 투자에 주력해 막대한 영업실적을 올리며 이제는 미국, 한국 및 일본 완성차 업체에도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등 우리나라 부품업체에 앞서 세계 주요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10년 전 또는 3년 전 남다른 선견지명과 과감한 선택 및 집중 투자 전략이 디젤게이트로 인해 예상보다 빠른 실효를 얻었다. 이는 연구개발 노력만이 지속가능 성장 및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다는 좋은 예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관련 업계 및 노동계들이 투쟁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미래 투자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 핵심부품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투자 노력과 파트너십 등 산업협력 강화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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