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인구 고령화에 캐나다 안경태 시장,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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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인구 고령화에 캐나다 안경태 시장, 수요 증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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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캐나다 안경테 시장은 인구 고령화, 패션 트렌드 인식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정지원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가벼운 메탈제, 독특하고 화려한 디자인, 오프라인 매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이이부머 은퇴 시기와 저출산 현상이 맞물리면서 노인층 인구가 증가해 노안용 안경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청소년기 이전부터 장시간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노출돼 근시, 안구건조증 등의 이유로 시력교정용 안경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젊은 층의 소비자들은 고가의 명품 안경테에 대한 소비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안경테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테는 한-캐나다 FTA 수혜품목 중 하나로 현재 무관세(일반관세 2.5%) 적용해 수출 경쟁력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안경테와 선글라스를 포함한 캐나다 안경시장 규모는 42억 캐나다 달러로, 지난 5년(2011~2016년)간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인 남성의 경우 가벼운 소재의 메탈테 또는 반무테를 선호하며, 어두운 검정 또는 브라운 색상의 안경테가 인기가 높다.
  
반면, 성인 여성은 브라운 색상의 메탈테 또는 뿔테를 착용해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패션 아이템으로 안경테를 착용할 경우 복고풍, 캣츠아이, 큐빅 등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택한다.
  
여름에 안경테를 구매할 경우, 답답한 인상을 피하기 위해 밝은 색상과 가벼운 소재의 안경을 선호한다.

안경테의 소매 가격대는 평균 100~200캐나다 달러에 형성돼 있으며, 명품 브랜드일 경우 500캐나다 달러까지 상승한다.

2016년 안경테(HS Code 9003 기준) 수입규모는 2015년 대비 2.1%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 사진=캐나다 안경시장 규모.(캐나다 토론토무역관 제공)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생산하는 국가들의 점유율은 감소한 반면, OEM 생산을 확산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은 증가하는 양상이다.

중국, 대만, 방글라데시 등 저가 안경테와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경쟁국들의 수입이 늘어났으며 한국산은 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대캐나다 안경테 수출은 22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해 수출경쟁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캐나다 안경테 시장은 크게 저가의 수입산, 중고가의 미국·일본산, 고가의 명품 브랜드인 유럽산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 내 안경테는 대형 도매(유통)업체를 통해 수입되고 있으며, 해당 유통업체들이 지역별로 소매업체들에 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캐나다 내 안경전문점은 약 2145개에 달함하며, 직접 착용해보고 구입하는 안경테 특성상 소비자들은 온라인 매장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한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구매할인, 사은품 증정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어 인터넷 판매도 활성화되는 추세이다.

한-캐나다 FTA(2015년 1월 1일) 발효 이후 한국산 안경테에 대한 관세는 즉시 철폐돼 현재 무관세가 적용 중이다.

한편, 플라스틱 재질의 일반 안경테 및 관련 부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우리나라 안경테는 비교적 저렴하게 수입 가능하다.

2017년 9월부터 캐나다와 EU 간의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이 잠정 발효될 예정으로, 최혜국(MFN) 관세가 부과되는 주요 유럽 국가들에 대한 특혜관세가 적용돼 향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는 안경 렌즈를 제외한 안경테를 수입할 경우 적용하는 별도의 규제는 없으나, 식료약품법(Food and Drugs Act)에 의거해 렌즈가 부착된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의료기기로 규정하고, 관련 라이선스 취득을 요구하고 있다.

안경테 수입 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증 또는 라이선스는 없으나, 대부분의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는 CE(Communaute Europeenne Marking) 인증을 취득해 안정성의 차이를 두고 있다.

▲ 사진=캐나다 인기 안경테 디자인 종류.(캐나다 토론토무역관 제공)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캐나다의 안경테를 포함한 안경시장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3.7%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2021년에는 50억300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저가 안경테는 유행에 따라 자주 교체가 가능하므로 중저가 안경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가의 명품 안경테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바이어 H사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안경테를 패션으로 인식하는 트렌트가 확산되며 안경테 시장은 경기 불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향후 가격 경쟁력이 더욱 중요한 구매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산 안경테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안경전문점 담당자는 한국산 안경테는 동양인의 얼굴형에 맞게 제작된 아시안핏(Asian Fit)으로 제작돼 중국, 필리핀 등 동양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K-Beauty 트렌드에 힘입어 한국 아이웨어 제조업체 G사는 올해 1월부터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과 협업해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판매하는 등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팝업스토어, 디자인에 대한 R&D, 기능성 강화 제품 등 새로운 브랜딩 전략을 세워 바이어 및 소비자층을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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