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비만 인구 증가로 미국서 차(茶) 시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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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비만 인구 증가로 미국서 차(茶) 시장 급부상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8.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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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미국의 비만 인구 증가, 웰빙 라이프스타일의 급부상으로 설탕음료를 대신한 새로운 음료로 차가 각광받고 있다.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인이 소비한 차는 38억 갤런으로 미국인 5명 중 4명이 차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파키스탄 다음으로 세계 3위의 차 수입국으로 2016년 미국으로 수입된 홍차와 녹차는 14만4000톤에 달한다.

미국 차 시장은 지난 2011~2016년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6년 25억3260만 달러의 매출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홍차의 경우 일반 제품은 판매가 저조했으나, 프리미엄 차 종류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 사진=티 전문 카페인 Argo Tea 매장 내부와 음료 샘플 및 제품 모습.(미국 뉴욕무역관 제공)

미국 내 온차의 관심도 증가와 고급스러움을 지양하는 소비자 취향의 변화로 잎차(loose leaf tea) 제품이 시장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가정에서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도 잎차를 미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블렌딩한 음료 메뉴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캔이나 병에 담겨있어 바로 구입해 소비할 수 있는 RTD 제품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차 시장은 연평균 2%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1년까지 27억896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다.

또한 2016년 미국의 차 수입액은 4억4530만 달러로 전년대비 3.61% 증가율을 보였다.

▲ 사진=미국의 차 수입 현황(HS Code 0902 기준).(미국 뉴욕무역관 제공)

2016년 한국의 대미 차 수출액은 82만 달러로 미국 차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은 0.18%를 기록해 28위에 머물렀다.

미국 차 시장에서 한국 차 제품의 입지가 넓지 않으나 미국 소비자들의 차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차 시장 미국 점유율 확대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Lipton, Pure Leaf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Unilever가 미국 차 시장의 13%를 차지하며 2016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과일·허브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Yogi Tea와 Traditional Medicinals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국민 음료인 소다가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계속해서 확산되면서, 저칼로리의 건강 차에 대한 관심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미국인이 즐겨 찾는 차의 맛이나 블렌딩 연구를 통해 기호에 맞는 차를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식품안전현대화법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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