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아세안 수입관세 철폐 앞두고 태국 자동차산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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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아세안 수입관세 철폐 앞두고 태국 자동차산업 청신호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8.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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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아세안의 수입관세 처례를 앞두고 태국 자동차산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민수 태국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태국은 2016년 아세안(AEAN)자동차 생산량의 50.7%인 약 194만4000대를 생산해 아세안 최대 자동차 생산국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은 승용차 및 소형 상용차 생산에 강점을 보유한 반면, 아세안 2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승용차 및 대형 트럭에 강점을 보인다.

태국은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완성차에 대해 최고 8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일본,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와는 협정 세율 적용하고 있다.

2015년 말 출범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일환으로 2018년 1월 1일부터 역내 모든 회원국 간 수입 완성차에 대해 무세(0%)가 적용될 예정이다.

▲ 사진=아세안 자동차 생산현황.(태국 방콕무역관 제공)

2016년 아세안 자동차 판매량은 316만4742대로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325만626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5년 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출범 이후 아세안 역내 자동차 수출은 세계 수출 대비 현격히 증가하고 있다.

수입은  2016년 기준, 아세안 주요국 중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태국산 자동차 수입이 1위를 차지하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3위 기록했다.

아세안 자동차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 기관별로 상이한 전망을 하고 있으나 공통적으로 성장이 예측된다.

2018년 1월 1일부터 아세안 역내 자동차 수입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역내 완성차 수입 증가 및 판도 변화 예상된다.

태국은 아세안에서 가장 탄탄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연산 300만 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를 갖추고 현지 조달 비중이 픽업 80~90%, 승용차 30~70%에 달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에코카,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생산 및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아세안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나갈 전망이다.

세단 생산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굳힌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시장을 앞세워 생산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일본계 기업들 위주로 투자 및 생산을 늘려가며 태국과의 경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 사진=이스턴 시보드 산업공단 안내판(왼쪽)과 아세안 국가별 생산 비중(2016년 기준, 단위: %).태국 방콕무역관 제공)

베트남의 경우 러시아, 인도 등 일부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의 대베트남 투자 움직임이 있으나 근본적으로 사업 효율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경쟁력 약화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자동차 브랜드(Perodua, Proton)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내수용 자동차 생산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육성정책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다.

아세안 자동차산업의 향후 10년간 성장 요인으로는 역내 완성차 관세 철폐효과, 높은 경제 성장률 대비 비교적 낮은 자동차 보급률, 국가별 핵심산업으로 자동차 산업 육성 등이 꼽힌다.

2017년 태국 자동차 시장은 수출 감소로 생산량 예측치가 축소 조정됐으나 내수 판매는 5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해 예상 판매 대수 80만 대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은 인도차이나 중심의 지리적 이점과 2018년 1월 1일 아세안 역내 수입 완성차 관세 철폐로 역내 최대 자동차 생산 허브로서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1960년대부터 태국 진출을 통해 9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한국계 기업은 현지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시장확대에 한계 존재한다.

부상하는 아세안 시장으로의 자동차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한-아세안 FTA 관련 관세 추가 인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현지 투자진출을 통한 밸류체인 진입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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