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캐나다는 눈에 맞는 패션신발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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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캐나다는 눈에 맞는 패션신발이 대세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8.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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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2016년 캐나다 신발시장 규모는 84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 성장률 기록했다.

코트라 김훈수 캐나다 밴쿠버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 신발시장은 2011년부터 매년 5%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많은 로컬 제조업체가 제품 생산에서 수입·유통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 신발시장 연간 수입규모는 2016년 기준 23억 달러로 지난 5년간 6.4% 성장했다.

캐나다 신발 수입은 중국이 12억 달러로 전체 수입물량 중 52%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에 있고, 베트남(16%), 이탈리아(7.7%), 인도네시아(4%)가 그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2016년 기준 247만 달러로 캐나다 전체 수입물량의 0.1% 차지했다.

▲ 사진=캐나다 가죽신발 수입국 현황.(캐나다 밴쿠버무역관 제공)

2017년 상반기 총 수입규모는 116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200만 달러 감소했고, 한국은 31번째 수입국으로 2017년 상반기 953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7.3% 하락했다.

캐나다 신발시장은 높은 인건비로 인해 경쟁력이 낮아 대부분의 기업이 캐나다가 아닌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해서 수입하는 방식이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캐나다 내 신발제조 업체는 총 124개이며, 1513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남.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62개 업체는 1인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신발시장 트랜드 키워드는 'Athleisure'(운동 Athletic + 레저 Leisure의 합성어).

기존의 단정한 옷차림에서 벗어나 스포티함을 지향한 캐주얼 패션이 대세로 자리잡아 단화, 가죽 샌들과 같은 제품의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많은 남성 소비자의 주도하에 기존의 가죽화보다 스니커즈, 스포츠 샌들과 같은 일상화를 선호하는 추세다.

2016년 여성화 부분에서는 디자이너 제품과 운동화가 강세를 보였다.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는 디자이너 제품과 함께 여성 소비자들도 남성 소비자와 같이 편안함과 패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운동화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아동화 시장은 판매량 2%, 시장규모 3% 성장으로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캐나다 내 지역별 판매량을 보면 최대 도시인 토론토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당 신발구매 지출비용은 빅토리아(Victoria, BC)가 3.62달러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밴쿠버 1.31달러, 캘거리 0.91달러, 켈로나 0.85달러, 옥빌 0.84달러 순이다.

온라인 신발판매업체인 SHOES.COM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캐나다 주요 도시에 판매된 14만5000켤레 중 31.8%는 스마트폰을 통해 구매됐으며 이는 전년도 20.9%와 비교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서부지역에서는 패션 로컬브랜드인 People Footwear와 Native Shoes가 베스트셀링 브랜드 Top 5에 선별된 것을 볼 때 로컬브랜드와 유행에 대한 선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대형유통망을 보유한 Loblaw사의 의류 브랜드인 Joe Fresh와 Aldo 콜라보레이션 발표, Aldo에서  패션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하는 것으로 발표됐으며, 이 협업은 패션과 저가공급을 지향하는 두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사됐음. 이로 인해 Joe Fresh의 라인업이 크게 확대됐다.

또한 다수의 외국계 기업이 신발 단독매장을 오픈하는 추세이다.

▲ 사진=캐나다 로컬브랜드 People Footwear 주요 패션신발 상품.(캐나다 밴쿠버무역관 제공)

품목별로 구분하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부츠제품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지만 현지 트랜드인 Athleisure로 분류되는 샌들과 러너 제품의 합산판매량은 부츠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러한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지 바이어들이 생각하는 한국 제품의 최대 강점은 '디자인'과 '가격대비 품질'이다. 북미지역에서는 한국 제품의 디자인과, 특히 소비재 제품의 가격대비 품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실용적인 구매성향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디자인과 품질대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 장기적으로 미흡한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인 시장 점유율 8%를 보유한 Aldo사의 성공전략은 신발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점과 저가의 패션제품으로 승부, 그리고 빠른 아이템 교체에 집중한 점이 주요 성공 포인트이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온라인 판매율을 제고했으며, 타 브랜드의 제품을 기존 라인업에 추가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했다.

Skechers사는 전년대비 0.5% 상승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유명인을 모델로 활용해 주 고객층인 10대 소녀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으며,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디자인으로 고객으로 하여금 비용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처럼 캐나다 신발시장에서 성공했던 다른 업체의 사례를 참고해 철저한 사전조사를 한다면, 신규 진출 기업이라도 과도한 위험을 피하고 자사만의 성공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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