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페루 휴대전화시장 '왕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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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페루 휴대전화시장 '왕좌의 게임'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8.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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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최근 페루 휴대전화시장은 삼성제품의 1위 수성 및 중국 제품들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코트라 김백진 페루 리마무역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판매량과 판매수입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16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18억 대에 달하며 시장규모의 확대를 불러온 바 있다. 이 중 54%는 5개 브랜드에 치중돼 있는 등  과점적 경쟁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사진=2016년 휴대전화 판매 순위.(페루 리마무역관 제공)

세계 휴대전화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2015년 대비 2016년의 삼성과 애플의 판매량은 하락했으나 중국 기업인 Huawei, Oppo, Vivo는 각각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Oppo와 Vivo는 각각 2배 이상 판매량을 증가시키며 판매량 순위 4위와 5위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이러한 중국 기업의 선전은 페루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드러나는데, 삼성과 Huawei의 시장 점유율이 1% 차이로 좁혀졌을 뿐만 아니라 OPPO, Vivo 등의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페루 휴대전화 총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1.7% 상승한 126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체 수입량 중 76%가 5개 브랜드로 삼성, Huawei, Apple, LG, Motorola 순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제1의 수출기업 삼성은 2016년 27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수출량이 87% 증가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Huawei는 전년대비 49% 수출이 증가한 26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Apple은 전년대비 수출이 11% 증가한 170만 달러, LG는 전년대비 수출이 9% 증가한 130만 달러에 그쳤다.

▲ 사진=2016년 기업별 페루 휴대전화 시장점유율.(페루 리마무역관 제공)

이 외의 주목할 기업으로는 Lenovo를 꼽을 수 있는데, 시장점유율은 미비한 편이나(23만 달러), 전년대비 363% 상승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페루 휴대전화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2016년 페루 내 휴대전화 총 판매액은 11만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2015년 10만9800만 달러과 비교했을 때 2.1% 상승한 수치다.

저렴한 가격으로 마케팅을 이어 오던 중국의 휴대전화 기업들이 기술적인 결함을 보완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 엘지에 집중된 한국 휴대전화 시장과는 달리 중국은 시장점유율 2위의 Huawei 외에도 다양한 중소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론칭하며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는 특징을 보였다.

중국 휴대전화 기업들이 공항과 주요 교통 요지에 설치된 시설에 광고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 및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제품의 품질 우위전략과 함께 저가 선호시장인 페루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저가 휴대전화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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