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떠오르는 중국 인삼시장, 한국 인삼제품의 현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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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떠오르는 중국 인삼시장, 한국 인삼제품의 현 위치는?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9.01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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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중국 경제 발전에 따라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면서 덩달아 인삼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트라 오주은 중국 항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도 2012년 인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적극적으로 인삼 재배 및 판매에 나섰다고 전했다.

인삼은 뇌 기능 항진 효능, 항통증 효능, 항암효능, 면역기능 증강 효능, 노화 억제 효능 등이 있다.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산 인삼은 높은 품질과 가격으로 여전히 다른 중국산 인삼보다 가치 높게 평가되고 있다.

2012년 중국 위생부에서 인삼 뿌리를 '신자원 식품'으로 지정함에 따라 중국으로 인삼을 수출하는 장벽이 완화됐다.

중국 경제 발전에 따라 건강식품을 찾는 사람이 대폭 늘어나면서 건강식품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삼이 중국 내에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첨산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인삼,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품의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0년부터 끊임없이 상승해 2021년에는 건강보조제품의 소비액이 4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7년 중국 보건품 산업 시장 규모 및 발전추세 예측 보고'에 따르면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매년 8%의 성장률로 성장 중이다.

▲ 사진=2010-2015년 중국 건강보조식품시장 발전현황.(중국 항저우무역관 제공)

'중국산업통찰망' 내 자료에 따르면 건강식품 수요의 증가에 따라 건강식품, 차, 사탕, 화장품 류에도 다양하게 쓰이는 인삼의 수요 역시 나날이 증가하며, 2017년에는 인삼의 수요가 6500톤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2016~2021년 중국 인삼 보건품 시장 조사 및 발전 전망 예측 보고'는 2021년에는 국내 인삼 건강 관련 제품의 규모가 47억 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인삼은 약품, 건강 관련 제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앞으로 현재보다 수요가 3~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중국 내 인삼 수요 변화.(중국 항저우무역관 제공)

이에 중국은 백두산 일대 15개 현을 인삼 주요 생산지로 지정하면서 2020년까지 인삼시장을 1000억 위안의 규모로 확대하고자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KITA에서 제공한 2015-2017년(6월) 중국 성(省)별 대한 인삼 수입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인삼의 주요 소비지는 상하이, 산둥, 광둥, 저장성 등이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인삼 및 인삼 가공식품은 '명품'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높아져가는 중국 인삼 수요에 따라 중국 기업들도 앞다투어 인삼을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중국인들은 자국의 인삼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원지삼(原支参: 가공품이 아닌, 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을 주로 구매하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 인삼 가공식품은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 명동에서 인삼 가공식품을 다량 구매하는 등 높은 품질과 비싼 가격으로 인삼 시장 내에서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고려인삼 제품을 높은 가치를 노리고 이를 모방한 값싼 인삼 가공품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내 인삼 기업은 가공제품보다는 주로 원지삼 형태 혹은 인삼 절편 형태의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중국 인기 플랫폼인 天猫에 공식몰 형태로 직접 입점한 한국 브랜드들은 대부분 원지삼보다는 인삼·홍삼 가공 제품을 위주로 판매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최근 인삼 구매 용도는 건강·보양을 증진하기 위해 구매하는 양이 도합 73%를 차지했고, 그 밖에 선물(17%), 의학용(6%), 일반식품(4%)이 뒤따랐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건강식품의 용도로 구매하기 때문에 인삼의 효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드러났다.

▲ 사진=중국 진출 한국 기업 분석.(중국 항저우무역관 제공)

중국인들은 인삼차 등 복용이 빠르고 간편하며, 맛이 좋은 제품들은 주로 청년층이 선호하고, 인삼 절편 등 독특한 인삼의 맛이 강조되는 제품들은 중년층들이 선호한다.

'중국산업통찰망' 내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삼 시장에서 유통되는 인삼제품의 주요 형태는 인삼 뿌리, 인삼차, 인삼 가루, 캡슐, 인삼즙, 인삼편 등임. 그 중 26%의 소비자들이 인삼차를 선호했으며, 22%의 소비자들이 원지삼과 인삼편을 선택했고, 18%, 5%, 3%의 소비자들이 각각 인삼가루, 캡슐, 원액을 선택했다.

지적작업이 많이 요구되는 청년층에게는 한국 인삼의 뇌기능 항진 효능과 항피로 및 항스트레스 효능을 강조해, 매일 복용하기 쉬운 형태의 가벼운 맛의 인삼제품을 마케팅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종 질병 발병 위험성이 높은 중년층에게는 한국 인삼의 면역기능 증강 효능과 항암 효능을 강조해, 인삼 특유의 쓴 맛이 그대로 드러나는 원액 형태의 제품을 마케팅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제품을 모방한 중국 인삼 제품도 늘어남에 따라 제품에 한국 정품임을 인증할 수 있는 QR 코드 등을 삽입해 신빙성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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