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르노-닛산, 中 둥펑과 전기차 합작투자 생산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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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르노-닛산, 中 둥펑과 전기차 합작투자 생산 계약 체결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9.0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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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프랑스 푸조(PAS)에 이어 르노-닛산이 중국 파트너사와 합작투자해 2019년부터 중국의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저가 전기차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코트라 김영호 프랑스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미국, 일본 및 중국 업체들도 중국 내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 생산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쟁에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로노는 중국 둥펑과 중국에 새로운 합작회사 '이지티(eGT)'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지분은 둥펑이 50%이고 르노와 닛산이 각각 25%이며, 설립 목적은 중국 시장용 저가 전기차 생산이다.

프랑스 언론은 이 전기차가 르노 전기차 조에를 베이스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소형 SUV는 둥펑사의 시얀(Shiyan) 공장에서 조립될 것이고,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12만 대이며, 2019년부터 가동될 계획이다.

르노-닛산은 2010년부터 49만 대의 리튬이온 전기차를 판매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기술과 플랫폼은 르노-닛산이 제공하기로 했다.

파워트레인은 닛산 리프의 것을 채용하며 배터리도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다.

전형적인 도심형 전기차로 한 번 주행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100km 내외가 될 전망이다.

연초 이래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0만4000대로 2016년 연간 판매량(25만7000대)의 79%를 웃돌았다.

르노의 곤 회장이 저가 전기차 생산에 투자한 것은 닛산의 리프가 너무 비싸 판매가 저조해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중국 소비자들은 둥펑 사장에 따르면, '가볍고, 전기식이고 커넥티드도 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동차를 원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현지 브랜드 전기차 구매 시에만 지원을 하고 있고, 게다가 중국 정부는 전기차 판매 쿼터제를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판매 쿼터제 도입 및 구매 지원에 힘입어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디지털 기업들이 전기차 및 또는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가담하고 있다.

도요타와 포드는 지난 주 중국에 합작사 및 전기차용 특별 브랜드 '조타이(Anhui Zotye automobile)' 신설 계획 및 2015년까지 전기차 생산비중을 75%로 증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GM도 중국 내 전기차 조립 계획이다.

푸조(PSA)는 1980년 중국 진출해 영업 중인데 차종 및 가격이 맞지 않아 2016년 판매가 45% 감소하자 지난해 둥펑과 전기차 생산 투자 계약을 체결해 2019년 출시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 및 메르세데스는 중국 파트너 업체 JAC와 BAIC와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 경쟁에 나섰다.

▲ 사진=프랑스 푸조(PAS)에 이어 르노-닛산이 중국 파트너사와 합작투자해 2019년부터 중국의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저가 전기차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또한 BAT(Baidu, Alibaba, Tencent) 등 디지털 업체들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수십억 위안을 투자했다.

르노는 경쟁업체들보다 중국 진출이 늦어 유통망 확대 노력에 주력하며 현지 진출 경험이 많은 닛산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르노는 중국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하 추세에 호응하기 위해 당초 생산 목표(연 15만 대)를 3배로 확대할 계획하고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판매 쿼터제 도입 및 판매 지원정책에 따라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프랑스 언론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쿼터가 현재 8%에서 2020년 12% 및 2025년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중국의 전기차 시장규모는 25만 대로 2015년 대비 121% 증가했으며 자동차 시장의 1%를 차지했고,2025년 전기차 시장 규모는 400만 대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기업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중국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시장 진출 또는 합작투자 등의 다각적인 노력 필요하다.

특히 중국 생산기업과의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플랫폼의 공유 등 산업 전략을 비롯해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 또는 제휴 등의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양국 간의 외교 및 통상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 강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프랑스 르노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중국 진출 강화 움직임이 한-중 간의 통상 단절 시기에 맞추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양국 간의 관계 정상화가 지연될수록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선점 기회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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