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패션 강국' 이탈리아, 섬유·패션시장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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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패션 강국' 이탈리아, 섬유·패션시장 호조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9.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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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이탈리아의 패션 산업은 수입보다 수출이 강한 구조로 약 90억 유로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유지윤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이러한 섬유·패션 산업이 수출입 증가를 기반으로 호조를 보이며 한국산 합성섬유의 수입 또한 소폭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제조업의 부활로 주력산업인 패션산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출시장의 다양화에 성공하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중동, 중국 등 개발국에서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의 수요가 증가하며 각 브랜드에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섬유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및 합성섬유는 의류용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건축, 농업, 의료, 항공우주, 안전장비 분야에서의 새로운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대표적인 제조업 국가로 향후 이탈리아 내 산업용 합성섬유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패션 협회 Sistema Moda Italiana(SMI)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탈리아의 섬유∙패션 시장의 총 매출액은 약 529억 유로로 2015년 매출액보다 4억 5천만 유로 증가해 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사진=2017 밀라노 추계 우니카 한국관 전경.(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 제공)

섬유 부문에서의 매출액 증감률 변동은 없었으나 패션 부문에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탈리아의 합성스테이플섬유 수입액은 전년대비 6.7% 감소한 2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고, 한편 수입량은 2012년 이후 연 6~7%대의 증가율로 지속적인 수입량 증가를 보이고 있어, 해당 제품의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수입 1위국은 한국으로 2014년에 이어 수입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2위국은 벨기에, 3위국은 독일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이탈리아의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 수입액은 전년대비 5.6% 상승한 4억438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수입량은 전년대비 10.7%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6만4000톤 이상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 수입액과 수입량은 모두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입 1위국은 중국, 2위국은 일본으로 동 제품은 경쟁국과의 시장경쟁이 가장 치열한 제품으로 나타나고 있다. 3위국 독일에 이어 4위국은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수입 합성스테이플섬유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2016년 수입액 4800만 유로를 달성했으며 2015년 이래 2년 연속 수입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이탈리아의 합성스테이플 섬유 수입액은 -6.7% 감소했으며 수입 10위권 내의 국가들이 모두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산 합성스테이플섬유의 수입액만 증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한국산 합성스테이플섬유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2010년까지 수입량 기준 4위권에 머물렀으나 2011년 1위로 도약 후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 이탈리아의 한국산 합성스테이플섬유 수입량은 19만 톤 이상으로 이는 총 수입량의 23.3%에 해당해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국산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 수입액은 등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총 수입액 대비 6~7%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이탈리아의 한국산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 수입액은 2,991만 유로로 전년대비 2.7%의 증가율로 수입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한국산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 수입량은 전체의 4~5%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 제품은 경쟁국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제품으로 꼽히고 있어 저가 제품은 중국산이 그리고 고가제품은 독일 및 일본산이 차지하고 있어 신시장 개척 및 확장에 전력적 접근이 필요한 제품으로 꼽힌다.

이탈리아의 합성스테이플섬유 수입 상대국 상위권에 속해있는 국가 중 벨기에와 독일의 경우 수입량 대비 수입액의 비중이 높아 고가품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한국을 비롯해 중국, 터키, 대만의 경우 수입량 대비 수입액의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저가품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이탈리아의 합성섬유 및 직물(HS Code 54류, 55류) 수입량 변화.(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 제공)

최근 이탈리아 내 합성스테이플섬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국가인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은 모두 수입량 대비 수입액이 낮은 국가로 아직 이탈리아의 수입 합성스테이플섬유 시장 내 비중은 작지만 향후 한국의 경쟁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의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 수입 상대국 1위는 중국으로 전체 수입량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 수입 상대국 상위권 국가들은 모두 수입량 대비 수입액이 높은 국가로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직물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의 수입량 대비 수입액이 가장 높은 국가로 이탈리아의 고기능성 직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에서 한국 중소기업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회 및 페어에 참가해 초기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KOTRA 밀라노 무역관에서는 밀라노 섬유 전시회인 밀라노 우니카(MILANO UNICA)에 한국관으로 참가해 섬유업체의 수출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산 합성섬유 및 직물이 이탈리아 시장에서 고기능, 고품질의 제품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현지 시장특성에 대한 이해와 함께 제품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탈리아의 섬유 산업은 생산자 중심 시스템에서 벗어나 수요자 및 디자인 중심의 제품개발로 발전해 왔다.

유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완성품의 품질, 이미지를 중시하는 '품질 마케팅'이 주를 이루는 바 원가이점 및 맞춤식 기능성 원단 이외에 디자인과 품질요소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경우 수출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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