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성장하는 미얀마 편의점 시장, 한국의 세련미로 사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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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성장하는 미얀마 편의점 시장, 한국의 세련미로 사로잡자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9.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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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미얀마의 편의점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Thu Thu Aung 미얀마 양곤무역관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는 편의점 시장에서 미얀마 소비자들은 천편일률적인 기존 업체들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민주 정부로 정권 교체 이후 시장을 개방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도시화와 생활 스타일의 서구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미얀마의 경제는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됐으며 미얀마 경제는 매년 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데, 인구의 59%가 주요 경제 주체인 15~59세 인구이므로, 미얀마 소비시장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매업은 최근까지 법률로 제한돼 외국인으로서는 진출이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었으나, 작년 제정돼 올해부터 시행된 신 투자법에 따라 외국인의 소매업 투자가 전면 개방됐다. 상법으로 인한 제한이 아직 남아있어 완전한 개방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으나, 외국 기업의 소매업 진출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 사진=미얀마 소비자 선호 소매 판매처.(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약 7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경제 수도 양곤의 경우 이미 절반을 넘는 소비자가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현대적 유통 채널을 전통 채널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곤이 미얀마의 유통업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거점임을 생각해볼 때, 이와 같은 양곤 소비자들의 현대화 채널 선호는 미얀마 전역으로 퍼질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소비 시장에서 편의점 문화가 형성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편의점은 소비자들에게 주요 소비 채널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의 도시화가 초기 단계임을 고려하면 편의점의 비중 및 시장 기회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요 유통 그룹들의 편의점 사업 개시와 빠른 확장에 따라 가족단위 경영의 잡화점이 일반적이었던 미얀마 소매시장은 브랜드 편의점 주류로 변화하고 있다.

시장 내 존재하는 기존 공급자들은 이미 형성돼 있는 인지도, 공급망 보유 등으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제공되는 점포 운영 및 제공 서비스 등의 질이 국제수준 대비 낮으며 차별화돼 있지 않으므로,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충분히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시장 내 유력 공급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얀마 소매업의 경우 법률상의 제약으로 아직 외국인의 시장 진입 허용이 완전히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이다.

제도상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AEON의 경우 현지 기업과 합작 회사 AEON orange를 설립해 법안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작년부터 슈퍼마켓을 출시했다.

▲ 사진=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미얀마의 편의점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지 편의점들의 경우, 유통되는 제품과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이 해외 동종 업체 대비 미흡한 수준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가진 편의점 시스템과 사업 경험은 기존 업체 대비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형성돼 있는 미얀마 편의점 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화인데, 한국 업체들은 충분한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제도상의 문제점 등으로 해외 유통 업체들 또한 진출이 미흡한 상황이나 일본 유통업체인 AEON의 경우 2013년부터 지사를 설립해 사업을 준비. 작년 9월 현지 업체와의 합작으로 소매 업계 진출을 시작한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 역시 편의점 및 소매업계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한 상법 개정 등 빗장이 완전히 풀렸을 때 바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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