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호주 스마트 도어락 시장, 서서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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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호주 스마트 도어락 시장, 서서히 열린다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9.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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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호주 내 단독주택을 선호하던 첫 주택 구매자들의 트렌드가 시내 근처의 아파트 또는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코트라 강지선 호주 멜버른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호주는 시드니와 멜버른 지역에 아파트 건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스마트 도어락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주 하드웨어저널의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호주 스마트 도어락 시장의 규모가 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스마트 도어락이 호주 시장에서 큰 성장을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비상문(fire door)에 데드볼트(deadbolt) 도어락을 설치할 수 없도록 돼 있는 호주의 화재안전 규정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데드볼트 도어락.(호주 멜버른무역관 제공)

데드볼트는 안에서 열쇠로 열거나 손잡이를 돌리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침입하기 어렵지만, 화재나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개인 주택의 경우는 보통 문이 2개 이상이기 때문에 큰 제한없이 스마트 도어락 설치가 가능하지만, 호주 아파트의 약 95%가 현관문이 각 가구의 비상문으로 사용되고 있어 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아파트에 스마트 도어락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화재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 테스트 및 인증을 받아야 하며, 아파트 관리업체(body corporate) 담당자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호주 소비자들은 스마트 도어락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지, 열쇠를 사용하는 것보다 번호·지문·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방식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 확신이 없고 정보가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호주 스마트 도어락 시장에서ASSA ABLOY, SAMSUNG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상업용 빌딩, 아파트의 경우 건설업체와 공급 파트너로 계약을 맺어 납품이 되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는 락스미스를 통해 설치하거나 하드웨어 매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기도 한다.

호주에서 유통되는 스마트 도어락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약 100~700호주 달러로 200~300호주 달러의 가격대의 제품이 가장 많다.

현재 아파트 현관문에 설치될 수 있도록 인증된 스마트 도어락은 Lockwood Cortex, Carbine Electronic 3 in 1 등이 있으며, 이는 화재 관련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제품들로 테스트 비용은 건당 6000~1만5000호주 달러라고 한다.

▲ 사진=주요 제품 리스트 및 가격.(호주 멜버른무역관 제공)

호주 스마트 도어락이 설치되지 않은 주택이 아직 많고 아파트 건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잠재시장이 크다.

소비자들도 점차 열쇠가 따로 필요없는 스마트 홈 시큐리티와 같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도어락을 전문적으로 유통, 설치하는 락스미스 P사 대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로 집을 빌려주는 호스트들로부터 관리가 편리한 스마트 도어락에 대한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 도어락은 주로 열쇠전문 수리공인 락스미스를 통해 설치가 가능하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 Bunning Warehouse와 같은 하드웨어 매장에서 개인이 구매해 직접 설치하는 경향이 높다.

호주의 대표적인 도어락 제조기업 Gainsborough사에서 실시한 소비자 리서치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들이 스마트 도어락으로 교체할 때 DIY 옵션을 선택하는 비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업체에서는 이러한 호주 트렌드에 따라 현지 홍보 시 심플하면서도 쉬운 설치 가이드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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