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필리핀 교육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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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필리핀 교육시장을 잡아라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09.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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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12과정 도입, 사교육 열망 매우 높아

[코리아포스트 이경열 기자] 필리핀이 높은 성장률과 출생률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트라 추설희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에 따르면 필리핀은 가구당 평균 소득대비 교육비 지출 비중은 2015년 기준 전체 소득대비 3.8%이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교육지출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은 2012년도부터 K-12(초중고 12년제 교육)과정이 도입됐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6년, 중등학교 4년(중학교와 고등학교 통합), 10년간의 학제제도를 운영했다.

그러나 필리핀 교육과정이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기간이 짧아 필리핀 국민의 국제경쟁력을 낮추고, 유학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K-12 과정을 도입하게 됐다. 

필리핀 정부는 기존의 10년제 교육과정을 변경시키지 않으면서 추가로 2년제 교육과정을 보완했는데, 이는 고등학교 개념이 아닌 대학교에 진학하기 이전에 전문교육을 미리 받거나 사회에 나가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전문교육의 개념으로 도입됐다.

2012년 6월 신학기부터 6년제 중고등과정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2018년에는 변경된 교육과정에 따른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필리핀 교육부는 최근  K-12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안교육 프로그램(우리나라의 검정고시과정)을 내실화하는 것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필리핀은 정규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초등교육 단계와 중등교육단계가 있으며, KOICA와 유네스코(UNESCO)가 오는 2020년까지 총 610만 달러를 들여 ALS의 전반적인 커리큘럼을 개정하고 교사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설희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은 "필리핀에서 산업교육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고, 한국이 ICT 및 제조업 강대국으로 인식돼 있다" 며 "이와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한국 기업과의 취업연계과정을 설립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필리핀 현지 수강료는 한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나 IT나 미용, 요리, 제조업 관련 기술 등 실력 있는 강사나 한국 강사를 섭외하기 위해서는 높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하며 "높은 강사료가 부담이 되는 경우에는 모바일, 온라인 플랫폼 등의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필리핀 교육기관에 제공하는 것도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교육분야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하고 있지만, 1991년 6월 13일에 제정된 R.A.7042를 바탕으로 소유권은 최대 40%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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