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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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9.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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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설탕과 곡물 가격 등 약세 탓에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8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전월(178.9포인트) 대비 1.3% 하락한 176.6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7월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6% 높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62.2포인트)보다 5.4% 하락한 153.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곡물 공급량이 풍부했고, 밀 가격은 흑해지역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월 대비 8% 떨어진 것이 가격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연초부터 계속 약세를 보였던 설탕 식량가격지수는 8월에도 전월대비 1.7% 하락한 203.9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 태국,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양호한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 육류는 호주의 수출용 쇠고기 공급 증대와 미국내 공급량 증가 전망 등으로 전월(174.5포인트)보다 1.2% 하락한 172.4포인트 기록를 기록했다.

▲ 사진=세계식량가격지수 연도별·품목별 변동추이.(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반면 유지류와 유제품은 전월보다 다소 올랐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대비 2.5% 상승한 164.4포인트로, 팜유·다른 주요 유지류 가격의 상승으로 식물성 유지류 가격이 반등했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저조한 생산량 등 영향으로 올랐고, 대두유 가격은 내수 증가를 촉발할 수 있는 미국의 바이오디젤 수입 정책의 변경으로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은 전월보다 1.4% 상승한 219.7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유제품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42%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버터, 전지분유 가격은 유럽과 북미내의 유지방 수요 강세에 따른 수출 가용량 감소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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