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日 조선산업 구원투수로 'LNG 선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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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日 조선산업 구원투수로 'LNG 선박' 주목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9.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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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2020년부터 선박연료이 유황산화물(Sox) 규제가 강화될 예정임에 따라 유황산화물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인 LNG 선박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

코트라 조은진 일본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연료의 유황산화물(Sox) 규제 강화를 2020년 1월부터 개시하기로 2016년 10월 확정했다고 전했다.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유황분이 적은 중유 사용, 배기가스 세정 장치인 스크러버 설치, LNG 등 차세대 연료 사용의 세가지가 꼽힌다.

이 중 LNG는 환경적 우위성이 월등한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선박용 중유 대비 유황 산화물은 100%, 질소 산화물은 약 80~40%, 이산화탄소는 25% 절감 가능하다.

또한 기존 중유보다 가격이 약 50% 비싼 저유황 중유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미래 선박 연료의 최대 30%를 중유에서 LNG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도 보도되고 있다.

▲ 사진=일본 최초 LNG 연료 예인선(좌) 및 세계 최초 LNG 자동차 운반 선박(우).(일본 오사카무역관 제공)

단,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가격이 기존 선박보다 1.2~1.5배 높고 기존 선박과 시스템이 상이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 배를 건조해야 하며 LNG 연료공급 인프라가 필요한 점이 단점이다.

일본 해사신문에 따르면 2016년 3월 시점에서 LNG 연료선은 전 세계에 77척이 있으며, 건조 예정인 선박을 포함하면 2018년에는 156척으로 증가가 예견된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선박기술연구협회는 2020년에 약 1500척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해사국은 2009~2015년에 걸쳐 LNG 연료선용 엔진 개발의 1/3, 2013~2015년간 LNG 연료선 건조 비용의 1/2을 지원한다.

그 결과 2015년 8월에는 일본 최초의 LNG 연료 예인선인 사키가케(魁)가 취항했으며, 2016년에는 가와사키 중공업에서 세계 최초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운반 선박 2척을 건조, 현재 유럽에서 운항 중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항만국은 2016년부터 '요코하마항 LNG 연료 공급선(LNG 벙커링) 거점 정비 방안 검토회'를 설치하고 대책을 마련, 2020년부터 운항 개시 계획이다.

도쿄만에 있는 LNG 저장 기지에서 전용선으로 LNG를 요코하마항으로 운반, 이 선박에서 LNG 연료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Ship to Ship)을 활용할 계획이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의 공급을 위해 LNG 수입 원가를 낮추는 대책도 수립 중이다.

▲ 사진= 주요 벙커링 거점 및 외항 벙커 세계 점유율.(일본 오사카무역관 제공)

또한 일본 국토교통성 지방정비국 소유 작업 선박의 LNG 연료선화를 추진 중이다.

일본 경제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약 2000억 엔을 투자해 LNG 자동차 운반선 20여 척을 새로 건조할 계획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현재 월 60척 이상의 선박을 통해 자동차를 수출 중인데, 우선 북미 항로를 중심으로 LNG 연료 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
 
닛폰유센, 가와사키키센, 토요후지 등 3개 해운회사에서 첫 발주를 3~6척으로 시작, 몇 년 내에 약 20척의 선박 발주 예정에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LNG 운반선 주문 계획은 그간 수주 침체에 처해 있던 일본 조선업계에 사업 기회로 작용할 전망으로 미쓰비시 중공업과 이마바리 조선,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 가와사키 중공업이 수주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조선업계는 LNG 연료 선박에 있어서는 일본 기업이 한국이나 중국 기업보다 기술적 우위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환경 규제 강화로 커져가는 친환경 LNG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부가가치 제고 및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확대가 예상되는 LNG 선박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조은진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LNG 연료선은 기존 선박 대비 가격이 1.2~1.5배 높은 것이 단점이므로, 건조 비용을 낮추면서도 기술력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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