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비만국가' 쿠웨이트, 이제는 건강한 음식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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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비만국가' 쿠웨이트, 이제는 건강한 음식 찾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9.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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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쿠웨이트의 비만율은 매우 높은 축에 속하며, 체중 감량을 위해 의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어었다.

코트라 방재희 쿠웨이트 쿠웨이트무역관에 따르면 최근에는 식생활 및 생활습관을 개선해 체중을 감량하려는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다이어트 도시락 및 건강한 패스트푸드 등의 산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WTO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세상에서 가장 비만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쿠웨이트의 비만율은 42.8%로, 이는 쿠웨이트 인구 10명 중 4명이 비만인 꼴이다.

쿠웨이트 기온은 봄이 시작되는 3월에 30도 정도로, 여름인 6~8월의 평균 기온은 45도 이상이기 때문에 여가 생활이 제한적이므로 실내생활의 비중이 매우 높다.

또한 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대중교통 이용비율이 자가용 이용에 비해 현저히 적어 생활 운동량이 매우 낮은 편이다.

쿠웨이트 내 의학을 통한 체중 감량은 매우 일반적이다. 쿠웨이트인 사이에서 선호되는 위 절제술은 SNS에서도 광고를 자주 볼 수 있을만큼 성행 중이다.

최근에는 의학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기보다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체중 감량 목적 수술 및 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식습관을 개선해 체중을 감량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맞춤형 다이어트 도시락 업체Lofat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중조절 프로그램, 채식, 일반 체중감량용, 근육 증진 목적 등 고객의 기호와 체중감량 목표에 따라 고객맞춤형 삼시세끼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업체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에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500% 증가했다.

또한 가정에서 손쉽게 다이어트 도시락을 요리할 수 있는 Prepackaged Meal은 식품 위생에 민감한 쿠웨이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들어 낮은 칼로리, 낮은 탄수화물, 높은 단백질을 내세운 다이어트식 도시락이 다양한 유통망에 진출하며 대형 슈퍼마켓 및 편의점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 사진=한식.(연합뉴스 제공)

다이어트 중에도 패스트푸드를 포기하지 못하는 쿠웨이트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버거를 판매하는 현지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에서 샐러드를 요리할 경우 야채 손질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착안해 시작된 레스토랑 Salad Works는 최근 대형 쇼핑몰 Avenue Mall에 입점할 정도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17가지 샐러드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채소와 소스를 골라 자신만의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쿠웨이트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을 찾는 쿠웨이트인이 증가하고 있어 일반 마트에서도 저나트륨, 오일함량이 낮은 유기농 스낵 등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다이어트 도시락 및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과 같은 업체들이 늘어나며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트라 방재희 쿠웨이트 쿠웨이트무역관은 "불고기는 한국식 비비큐로 알려졌으며, 한국식 치킨은 쿠웨이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만큼, 현지 식품 업체와 협력을 통해 이미 알려져있는 한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한 "식품판매 온라인 플랫폼 증가함에 따라 한국 업체들의 시장진출 모색 가능 하다"며, "쿠웨이트의 식품 트렌드를 따르는 품목으로 시장에 접근해 마케팅이 쉽고 접근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진출한다면, 인근 GCC 국가로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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