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베트남 청량음료 소비량은 '증가' 성장률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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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베트남 청량음료 소비량은 '증가' 성장률은 '둔화'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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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베트남의 청량음료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지맍 성장률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심수진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2012~2016년도 베트남 청량음료 소비는 꾸준히 증가했자만 2016년 청량음료 시장 성장률은 8%로 2014년(21%), 2015년(10.2%)과 비교해 성장률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 증가가 청량음료 소비 감소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률 둔화의 주 원인은 계속된 식품안전성 논란 때문인데, 2016년 Coca Cola Beverage Vietnam이 무허가로 영양 보조식품 13종을 제조·유통하면서 식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2012~2016년도 청량음료 판매 현황.(베트남 하노이무역관 제공)

이외에도 URC Vietnam사의 C2, Rong Do 음료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베트남 소비자의 불신이 증가했다.

식품안전성 논란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우려로 이어졌고, 베트남 소비자들은 청량음료 구매 시에도 조심스러운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17~2020년도 베트남 내 청량음료 소비 성장률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건강음료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인구의 가처분소득 증가와 더불에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웰빙 소비패턴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해 비만, 당뇨, 암 환자 수가 늘고 있어 과거에 비해 무설탕 음료, 또는 설탕이 적게 들어간 영양가 있는 음료를 선호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건강에 좋은 음료를 구입하고자 하고 있다.

탄산음료는 차 음료에 이어 베트남 청량음료 시장에서 두 번째로 판매액이 높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미한 성장률을 보이는데, 2016년도 판매액은 전년도에 비해 3% 증가에 그쳤고, 이는 타 청량음료 품목군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탄산음료시장은 외투기업이 전체 시장에서 85%를 장악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펩시와 코카콜라가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저칼로리 탄산음료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저칼로리 탄산음료의 수요는 저조하다. 그 이유는 현지 소비자들이 저칼로리 탄산음료를 맛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제품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맛은 콜라와 라임 맛, 오렌지 맛 탄산음료이다.

최근 인스턴트 차 음료 판매액은 다른 청량음료 품목군의 판매액 중 가장 높다. 2016년 판매액은 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2016년도 베트남 기업인 URC 와 Tan Hiep Phat 사의 음료수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면서, 판매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됐다. 이는 식품 안전 논란이 베트남 소비자의 음료 실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 사진= 베트남 내 인기 인스턴트 차 TOP3.(베트남 하노이무역관 제공)

설탕이 첨가된 녹차는 인스턴트 차 음료 중 베트남 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음. 2016년 인스턴트 차 음료 총판매량의 66%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6년도 이후 최근에는 설탕이 첨가된 우롱차 소비가 녹차 소비를 추월했고,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스턴트 차 음료는 Zero Degree Green Tea, C2, Oolong Tea+로 나타났다.

최근 베트남 소비자들의 건강 음료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신선한 과일로 만든 주스 구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2017~2020년에도 주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며, 2020년에는 주스 판매액이 4억63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오렌지 주스는 주스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으며 대표적으로 Twister 와 Minute Maid가 있다.

2016년 스포츠 및 에너지 음료 판매액은 4억 8천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에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Number 1, Sting, Red Bull, Samurai 이며, 특히 Sting는 2016년 베트남 청량음료 시장 총판매액에서 11%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코트라 심수진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은 "청량음료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베트남 소비자들은 자연 원료를 사용한 과일 주스, 야채주스, 두유·옥수수 우유와 같은 제품을 선호한다"며, "특히 식품 안전 관련 스캔들이 발생할 때마다 관련 제품의 소비량이 감소해 매출에 타격이 있었음에 따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은 청량음료 취급 시에 제품 안전 및 품질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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