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산업생산·소매판매 증가율 올들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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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산업생산·소매판매 증가율 올들어 최저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09.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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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증가세가 일제히 고꾸라지면서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7월 증가율인 6.4%,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6%도 한참 밑돌았다.

항목별로는 알루미늄 생산량이 지난해 4월 이후,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도시 지역 고정자산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8.2%였다.

8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역시 전월치(10.4%)와 시장 예상치(10.5%)를 하회했다.

수출 경기도 미지근한 상태다.

중국의 8월 달러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증가했다. 전월 증가율인 7.2%와 큰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무역흑자 규모는 419억9천만 달러로 전월의 467억 달러에서 47억 달러가량 줄었다.

중국 당국이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부채 증가를 억누르려는 각종 노력을 기울이면서 중국의 공장 및 시장 경제가 일제히 비틀대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최고 지도부는 레버리지(차입) 고삐를 죄기 위해 현행 정책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당 대회 이후에도 규제의 고삐가 더 바짝 당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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