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중국에서 꿈의 신소재 '그래핀'이 2020년 시장 규모 500억 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트라 윤호준 중국 샤먼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그래핀 원료로 사용되는 흑연 매장량 전 세계 2위 국가다. 

중국 흑연 매장량은 전 세계의 33%에 해당하며 이미 조사를 통해 발견된 흑연 매장량이 2억6000만 톤, 예상되는 잠재적 흑연 매장량이 18억700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내 주요 흑연 매장지역은 헤이룽장(黑龙江), 네이멍구(内蒙古), 산둥(山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중국은 흑연 생산량 전 세계 1위 국가로, 연간 흑연 생산량이 86억 톤에 이르렀다. 이는 전 세계 흑연 생산의 67.7%에 해당된다. 중국 내 흑연 광산은 대형 광산 40개, 중형 광산 19개 및 소형 광산 135개로 총 194개가 있다. 주로 네이멍구(内蒙古), 헤이룽장(黑龙江), 허베이(河北), 산둥(山东), 후난(湖南) 및 쓰촨(四川) 등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2016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그래핀 연구개발, 생산 및 응용 부문과 관련된 중국 업체는 약 400개로 전 세계 그래핀 업체 수의 3/4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북부는 산둥(山东)·칭다오(青岛)를 중심으로, 중국 동부는 창저우(常州)·우시(无锡)를 중심으로, 중국 남부는 선전(深圳)·둥관(东莞)을 중심으로 그래핀 업체가 분포하고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중국 그래핀 업체의 80%가 연간 매출액 100만 위안 정도의 중소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중국 그래핀 업체는 마이크로 기계적 박리법, 화학적 기상증착법(CVD) 등의 합성법을 이용해 그래핀을 생산하고 나트륨에톡시드 분해법 및 탄소 나노튜브 절개법 등 다소 복잡한 합성법을 이용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중국 그래핀 산업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통해 발전해왔다. 중국 정부의 '13.5 규획'은 신소재 산업이 중국의 주요 전략 신흥산업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려주었으며,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国家自然科学基金委员会)는 3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그래핀 산업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2016년 기준, 중국 업체들은 그래핀 연관 산업에서 아직까지 빈약한 산업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복합소재, 리튬배터리 및 슈퍼축전지 산업 부문에서 중국 그래핀 업체들은 기초적인 응용 단계에 머물러 있었으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감응장치(Sensor), 방열자재 및 생물의약 산업 부문에서는 아직 탐색단계이다.

중국은 그래핀 관련 특허신청 전 세계 1위 국가로 그래핀 관련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복합소재 및 축적에너지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신청 수는 2016년 기준 6714건이며, 그래핀 연계 산업 관련 특허신청이 5086건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촉매제, 전도·전열소재 및 파동소재 등 복합소재 특허신청 수가 1675건임. 리튬이온전지, 태양열 등 축적에너지 특허신청 수가 1432건임. 각각 전체 특허신청의 33%, 28%를 차지했다.

윤호준 중국 샤먼무역관은 "중국 그래핀 산업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하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며 " 특히 촉매제, 전도・전열 소재 등의 복합소재 산업 및 리튬이온전지, 태양열 등의 축적에너지 산업과 연계돼 향후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