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2024년까지 52조원 국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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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2024년까지 52조원 국내 투자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09.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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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오는 2024년까지 국내에 51조9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용한 원익IPS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박경수 PSK 대표,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백충렬 한국알박 사장, 전선규 미코 대표, 남기만 반도체협회 부회장, 서광현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업계의 어려움 등 의견을 청취하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2024년까지 총 51조9천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21년까지 경기 평택과 화성, 충남 아산 등에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21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충북 청주에 15조5천억원 규모의 낸드(NAND) 관련 반도체 투자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에 OLED 관련 1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대규모 공장 신설에 따른 인프라 확보와 안전·환경규제 확대, 전문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백 장관은 이에 대해 "실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가 경제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업계의 선제적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업계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확산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진=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오는 2024년까지 국내에 51조9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각사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부터 7천억원 규모의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조성해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특허를 협력사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회사와 임직원이 재원을 조성해 협력사 직원의 임금을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3년째 하고 있으며, 협력사 지원펀드를 1천400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1천억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조성해 2·3차 협력사에 금융지원을 하고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근무한 모든 직원에 대해 암이나 희귀질환 발병 시 업무연관성과 관계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또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상생협의체를 구성, 장비·부품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술·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간담회에 앞서 '반도체성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을 했다.

반도체성장펀드는 총 2천억원 규모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0억원과 250억원을 출자했고 나머지는 성장사다리펀드 750억원과 운영사 매칭 금액 500억원으로 조성됐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반도체 분야 지원 전용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1호 투자 대상 기업으로 인투코어테크놀로지를 선정하고 투자를 개시하게 됐다.

산업부는 협약식에 참석한 기업과 펀드투자 유치 희망기업 등으로 '반도체투자포럼'을 구성해 반도체성장펀드의 효율적 운용과 업계 소통을 위한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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