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식료품 가격 10년만에 첫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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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식료품 가격 10년만에 첫 마이너스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09.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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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 강세 따른 수입물가 하락, 사상 최대 풍작 등이 요인

[코리아포스트 이정호 기자] 브라질이 올해 사상 최대 풍작이 예상되면서 식료품 가격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2015년 10.38%, 2016년 9.4%에서 올해는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망이 맞으면 지난 2006년(-0.13%) 이후 처음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헤알화 강세에 따른 수입 물가 하락과 농축산물 생산량 급증을 식료품 가격 안정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농축산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2억4천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농축산물 생산량은 2010년부터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왔다. 2015년에는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2억t을 넘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17∼2018년 농축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1천900억 헤알(약 69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액은 영세농가에 대한 영농자금 지원과 농업 현대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식료품 가격 안정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1.62%, 8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46%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었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3.38%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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