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베트남편] 베트남 물티슈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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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베트남편] 베트남 물티슈 시장동향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09.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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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물티슈, 기저귀나 분유같은 '니즈 상품'으로 부상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2016년 베트남 내 유아용품 유통 규모는 2011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코트라 윤보나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현지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은 ∆ 베트남의 꾸준한 경제 성장, ∆ 소비자의 소득 증대, ∆ 풍부한 영유아 인구 등이다.

2007~2016년 베트남의 GDP는 연간 평균 6%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계 지출은 527억 달러에서 1388억 달러로 163.4% 증대됐다(자료원: 세계은행).

전체 인구 9171만 명 중 만 4세 이하의 유아인구는 8%(750만 명)를 차지했다.

2016년도 베트남의 유아용 물티슈 시장은 연간 성장률 12%를 기록해 332만 달러(754억 베트남 동)에 도달했다.

전체 물티슈 시장 규모는 637만 달러이며, 이 중 유아용 물티슈의 비중은 52%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물티슈 대부분은 일반(인체 청결용) 물티슈 종류이며, 주로 성인용과 유아용으로 구분된다. 

소득 증대와 삶의 질 개선에 따른 소비자들의 '위생관념 제고'덕분에, 물티슈는 현대 베트남인의 생활의 일부로 정착돼가는 중이다.

베트남의 연간 출생률은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규모는 대폭 성장했다. 이를 고려한다면 현지에서 유통되는 유아용품 상품이 전보다 더욱 다양해졌고 그 가격대 또한 상향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물티슈'는 이같은 시장의 변화를 매우 잘 반영하는 유아용품 중 하나다. 베트남 유아용품 시장에서, 물티슈는 기저귀나 분유처럼 소비자의 기본 니즈(needs)를 충족하는 상품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 내 연이은 식품안전 및 위생용품 파문과 소비자 의식 개선 등으로 유아용 물티슈는 소비자의 경제 수준에 상관 없이 생활의 일부로 정착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의 주요 물티슈 수입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이다.

베트남의 주요 수입국은 2012년을 기점으로 크게 바뀌었다.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의 주요 물티슈 관련 상품 상위 수입국은 태국, 일본 순이었다.

수입국 순위가 변동된 원인 중 하나는 2011년도 태국의 대홍수, 일본의 대지진 사태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이 시기에 외국인 및 베트남 기업의 투자로 현지 물티슈 생산 시설이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수입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례로 일본의 Unicharm은 2011년 하반기에 베트남 Diana사를 인수함. 현재 Diana Unicharm 사는 베트남에서 기저귀, 물티슈, 생리대 등을 생산하며 각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은 밀수 문제로 인해, 베트남 측 통계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중국은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중국산 밀수품이 사회 문제 중 하나인데, 특히 물티슈를 포함한 1회용 상품 또는 공산품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베트남에서 중국산 저질 물티슈 및 모조 상품은 주로 길거리 행상인을 통해 유통된다.

2016년도 한국의 대베트남 물티슈 수출은 2011년 대비 큰 변동이 없다.
베트남의 전체 물티슈 수입은 2012년을 기점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해당 상품에 대한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유통 판매액 기준, Diana-Unicharm(일본 투자 회사)이 베트남 물티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Diana-Unicharm의 대표 물티슈 브랜드는 All Care, Bobby, Care 등이다.
앞서 서술된 바와 같이, 당사는 일본 기반의 Unicharm이 2011년에 현지 생리대 및 화장지류 생산업체인 Diana*의 지분을 95% 인수하며 탄생한 기업이다. 

Unicharm은 Diana의 기본 생산시설, 기존 유통망, 시장점유율을 획득한 한편, Unicharm의 기술력으로 품질을 증대시키고 '일본'이라는 국가 브랜드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로써 당사는 시장 경쟁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당사는 이미 'Bobby'라는 이름의 기저귀 상품으로 해당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유아용 물티슈 또한 Bobby라는 브랜드명과 이미지를 이용해, 목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주며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Yahon과 Ky Vy, Viet My Hoa Phong은 현지 기업이다.
Yahon의 대표 물티슈 브랜드는 Nuna(유아용), Wuna, BabyHood(유아용), Let-Green 등이다.

Yahon Enterprise는 1997년에 설립된 베트남 기업으로, 현지 물티슈 시장에서 비교적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의 저력은 단순히 오래된 경험이 아닌, '시장의 수요를 따라 꾸준히 변화를 꾀하는 태도'에 있다.

실제로 몇 해 전부터 Yahon은 목표 소비자를 중산층 이상으로 뚜렷이 구분해 스킨케어 물티슈와 안티 박테리아 물티슈 등 차별화된 상품(value-added product)을 시중에 내놓았다. 또한 2014년에는 주요 비즈니스를 '유아용 및 일반 물티슈'로 삼아 R&D활동을 꾸준히 이었고, 같은 연도 연간 성장률 20%를 기록했다.

윤보나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풍부한 영유아 인구와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증대를 배경으로, 베트남 유아용품 시장 또한 꾸준히 확대 중이다" 며 " 특히 소비자의 위생 의식과 삶의 질이 개선됨에 따라 이전에는 ‘원츠(wants)’에 가까웠던 유아용 물티슈와 같은 상품들이 '니즈(needs)'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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