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칠레 가전제품시장, 한국산 점유율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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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칠레 가전제품시장, 한국산 점유율 '상위권'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9.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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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칠레 가전제품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울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최선욱 칠레 산티아고무역관에 따르면 경제성장과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된 생활패턴, 중산층 확대, 칠레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가사노동 시간을 절약하고 가성비가 높은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uromonitor에 의하면, 칠레 주요 생활가전 판매 실적은 2014년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2016년 기준 전년대비 6.2% 증가한 약 9억560만 달러에 이른다.

2016년 기준, 칠레 냉장고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2.7% 상승한 2억2790만 달러로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 1~7월 냉장고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5.4% 오른 1억2684만 달러를 기록했다.

▲ 사진=2012~2016년 칠레 생활가전 시장 동향.(칠레 산티아고무역관 제공)

2016년 기준 주요 냉장고 수출국 비중은 중국(44.7%), 멕시코(11.2%), 이탈리아(7.4%), 한국(7.3%), 미국(4.8%), 태국(4.7%) 순이다.

하지만 한국산 냉장고 생산설비의 해외이전(중국, 태국 등)으로 해당 수입동향으로 칠레 냉장고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분석(브랜드 기준) 결과 2016년 한국산 브랜드(삼성, LG, 동부대우)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31%로 지난 5년간 27%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칠레 세탁기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1.5% 상승한 9531만 달러로 2015년 3.1% 하락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임. 2017년 1~7월 세탁기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1.0% 오른 6958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기준, 주요 세탁기 수출국 비중은 중국(36.8%), 멕시코(21.6%), 태국(21.2%), 한국(10.3%), 베트남(4.5%) 순이지만, 한국산 세탁기 제조업체 또한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설비를 해외로 이전해 운영 중이므로, 해당 실적으로는 수입시장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분석(브랜드 기준) 결과, 2016년 한국산 브랜드(삼성, LG, 동부대우)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78%에 이르러 지난 5년간 7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칠레 TV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7.1% 상승한 5억9851만 달러 다소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2015년 대비 반등세를 기록함. 2017년 1~7월 냉장고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4.1% 오른 3억7139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2016년 기준 주요 TV 수출국 비중은 멕시코(53.6%), 중국(38.0%), 대만(1.7%), 미국(10.2%), 프랑스(1.3%), 필리핀(0.7%), 한국(0.7%) 순이지만, 한국산 TV 부품 생산은 주로 중국, 조립공정은 베트남에서 이루어지므로 한국의 실질적 수입시장 점유율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분석 결과, 한국산 브랜드(삼성, LG)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 54%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50%대에 안착했다.

삼성과 LG 점유율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 2014년부터 삼성이 앞서 나갔으나, 최근 가격대비 우수한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 LG TV에 대한 칠레 소비자층의 선호도가 높아져 올해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현장 구매고객 및 판매직원 인터뷰를 종합해본 결과, 한국산 가전제품의 가격대는 중·고가 임에도 차별화된 기능과 우수한 품질로 타 경쟁사들에 비해 고객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기의 경우 LG의 '6모션', 삼성의 '버블샷' 등과 같이 차별화된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진=매장에 진열된 한국산 브랜드 가전제품.(칠레 산티아고무역관 제공)

한국산 냉장고는 동일 가격대 타 브랜드 모델에 비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기세가 상대적으로 비싸 에너지효율을 중시하는 칠레 소비자들에 주요 매력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중고시장에서도 한국산 가전제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신제품 구매 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V 시장의 경우 과거에는 SONY(일본)에 의해 주도되는 양상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한국산 제품이 기술·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상당부분 차지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덧붙여 TV 구매 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인식 하에 품질과 가격이 비슷한 한국과 일본산 제품 중 세련된 디자인과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한국산 제품을 더 선호하는 추세이다.

칠레 주요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TV) 시장에서 한국산 브랜드는 차별화된 기능과 프리미엄 이미지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품질과 성능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며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되고 있는 멕시코(Mabe) 및 유럽(Bosch, Electrolux 등)산 냉장고 및 세탁기가 FTA에 따른 무관세혜택으로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으므로 추후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코트라 최선욱 칠레 산티아고무역관은 "최근 확대되는 칠레 중산층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독특한 디자인과 사물인터넷를 활용한 'IoT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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