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서울서 한일경제인회의…양국 재계 인사 3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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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서울서 한일경제인회의…양국 재계 인사 300여명 참석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09.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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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이틀간 개최…"4차 산업혁명시대 함께 열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사사키 미키오 한일경제협회 일본대표단 회장(왼쪽 두번째)과 면담을 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한·일 양국의 경제인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사단법인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49회 한일 경제인 회의'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일 경제인 회의는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1969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대표적인 민관합동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경제인 300여명이 모여 '격동하는 국제정세와 새로운 한일협력의 방향: 제4차 산업혁명시대 함께 열어요'라는 주제로 변화하는 세계 속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협력을 통해 양국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웃나라로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 선의로 경쟁하며 공존하는 길밖에 없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두 나라의 장점을 결합하고, 지적재산권 협력과 표준화 등을 추진해 세계시장에서 함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한·일 양국의 공동 대처가 필요한 분야로 꼽았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은 "무엇보다 앞으로 50년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할 한·일 차세대를 육성하고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청년들의 일본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한·일 고교생 교류 캠프 등의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양국 협력 분야를 혁신적 신산업과 에너지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응해 한국 청년 인재의 일본 취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경제권을 묶는 차원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특히 백 장관은 "한국도 과거 일본과 마찬가지로 취업 빙하기를 겪고 있다"며 "우수한 한국 청년의 일본 내 취업을 장려하는 것은 일본의 구인난, 한국의 구직난을 한꺼번에 해결할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이시게 히로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이사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전체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 대두와 한일의 대응', '한일의 세계사적 역할', '4차 산업혁명시대 한일 협력방안', '향후 한일 양국 기업의 협력 형태' 등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 측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일본 측은 우리 정부 부처를 방문해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한일경제협회 서석숭 상근 부회장은 "최근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의 한일 협력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한일 산업·기술협력재단 주관의 '한일산업기술페어 2017'과 연계해 열린다. 28일까지 기술지도매칭, 부품소재조달공급, 청년 인재채용, 게임업체 일본시장진출 등과 관련한 상담회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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