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美, 디지털 소비문화의 진화로 새로운 생태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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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美, 디지털 소비문화의 진화로 새로운 생태계 탄생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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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소비자(digital consumer)의 모습과 활동영역은 계속해서 변하고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 이지연 미국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이는 각종 모바일 기기는 물론 모바일 서비스, 온라인 쇼핑, 오디오 및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교육(eLearning), 홈 오토메이션, 모바일 결제, 사회 연결망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기술 적용, 또 솔루션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화되는 소비자의 소비 스타일을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한 기업들은 마찬가지로 새로운 기회의 시대를 맞이했다.

▲ 사진=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구글 홈(Home)과 아마존 (Echo).(이지연 미국 시카고무역관 제공)

이러한 성장기회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예로는, 여가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목소리만으로 전화 연결, 인터넷 검색, 물품 구매, 일정 관리, 집 온도 관리, 조명 조절 등 여러 가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아마존 에코(Echo), 구글 홈(Home)과 같은 디지털 보조기기 출현이 있다.

미국의 디지털 소비자들은 전자기기 등을 통해 단순히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상태를 넘어 다양한 기기와 기능, 서비스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하고 집과 일터 등 한 장소에 국한돼 있지 않은 연결성을 유지하면서 생산성(productivit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소통(communication)을 추구 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미국에서 디지털 소비 문화의 진화는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최근에야 미국 시장에서 단순 '인터넷 연결성'을 넘어선 실질적인 솔루션이 목격되며 다음 단계로의 발전이 예견되고 있다.

도시 단위까지 확대되는 디지털 생태계의 최소 단위는 가정집(home)이다. 자동화가 이루어진 '스마트 홈'에서 시작해 '스마트 자동차'에 이어 '스마트 학교·직장', '스마트 커뮤니티' 마지막으로 '스마트 도시'까지가 전체 디지털 생태계로 볼 수 있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를 활용한 가정 내 홈 오토메이션 기회는 제품과 솔루션별로 매우 다양하다. 미국에는 2017년 기준 약 1억3590만 세대(housing unit)가 있으며, 주택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세대 수 및 신규 주택 증가에 따른 IoT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른 모든 가전이나 애플리케이션 등과 모두 연결돼 통합적인 제어 및 활용이 가능하다고 해도, 단순한 '연결성'이 제품의 성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디지털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을 연결하는 행위에 비용이 정당화될 만한 이득이 있다는 가치 제안을 확인하기를 원하며, 비용편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전체가 자동화된 홈 오토메이션 환경을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홈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미 수십 년 전에 미국 시장에 소개됐지만, 시장 침투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홈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기존의 집 관련 보험(home insurance)을 뛰어넘는 '가치'를 찾지 못한 것이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 사진=미국 홈 오토메이션 시장, 분류별 성장 기회 .(이지연 미국 시카고무역관 제공)

이러한 성향은 스마트 가전 등 고급 기기 선택 시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순한 기능 자랑에 그치지 않고, 그 기능의 효용성 및 의미를 소비자들에게 '가치'로 어필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코트라 이지연 미국 시카고무역관은 "우리 기업들은 성공적인 미국 홈 오토메이션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한국 가정과 차이점이 많은 미국 가정의 니즈(needs)를 세심하게 연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를 들어, 오래된 집이 많은 미국에서는 복잡한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 적용이 아예 불가능한 가정이 상당 수 이다. 또한 천장 전체 조명을 잘 사용하지 않고, 램프 등 바닥 조명 및 간접 조명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특성 등 다양한 니즈와 한계 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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