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美시카고서 아마존 제2본사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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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美시카고서 아마존 제2본사 유치 '총력전'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9.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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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가 아마존 제2 본사 유치를 목표로 각계각층 유력인사 600여 명으로 구성된 거대 조직을 결성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과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 주지사는 정·재계, 첨단기술, 문화예술, 시민단체, 종교·교육계 인사들이 총망라된 '아마존 제2 본사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인적 구성을 발표했다.

▲ 사진=아마존.(연합뉴스 제공)

공동위원장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상무장관을 지낸 억만장자 투자사업가 페니 프리츠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 유명 의약품 전문기업 '애벗' 회장 겸 CEO 마일즈 화이트, 투자은행 '룹 캐피털' 회장 겸 CEO 짐 레이놀즈 등이 선임됐다.

이매뉴얼 시장과 라우너 주지사는 공동 명예 위원장, 시카고를 포함하는 광역자치구 쿡 카운티 의회 토니 프렉윈클 의장은 명예 부위원장직을 맡았으며 시카고 인근 6개 카운티 의장들도 위원단에 합류했다.

워싱턴 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지난 7일 최대 50억 달러(약 5조7천억 원)가 투입될 제2 본사 설립 계획(Amazon HQ2)을 공개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즉각 유치 경쟁에 나설 의향을 밝히고, "광역지자체와 주 차원의 적극적 협력을 끌어내겠다"며 빠른 행보를 보였다.

그는 6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유치위원단을 꾸린 데 대해 "공사영역을 망라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아마존 제2 본사 입지로 시카고가 안성맞춤'이라는 점을 강하고 통일된 목소리로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제2 본사 유치 경쟁에는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피츠버그, 애틀랜타, 텍사스 주 오스틴, 캐나다 토론토 등 50개 도시가 뛰어들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은 제2 본사 입지의 기본 조건으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인근, 국제공항에서 45분 이내 거리, 고학력 인력시장 등을 내걸었다.

시카고는 인구 270만 명 규모의 미국 3대 도시이며, 항공교통의 허브 오헤어국제공항이 소재해있고, 컴퓨터·엔지니어링과 비즈니스 분야에 앞선 대학들이 포진해있다.

▲ 사진=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을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 주지사, 페니 프리츠커 전 미국 상무장관, 짐 레이놀즈 룹 캐피털 회장, 마일즈 화이트 애보트 회장,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연합뉴스 제공)

시카고 시는 27일 시카고와 인근 교외도시 개발사 및 부동산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아마존 제2 본사 부지 입찰을 마감했다. 아마존이 제시한 부지 규모는 1차적으로 4만6천500㎡ 이상, 차후 75만㎡까지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 시가 2016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서며 선수촌 건립 예정지로 구상했던 남부 미시간호변의 '마이클 리스 병원',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우체국'이던 구 중앙우체국 건물 등이 후보군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인근 오크브룩 시 당국이 2018년 시카고 도심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60만㎡ 규모의 맥도널드 본사를 아마존 제2 본사 부지로 제안하는 등 부지 입찰 경쟁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다음 달 19일 도시별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빠르면 연내 후보군을 결정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입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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