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경제, 상아 시장 급성장…"중국인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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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경제, 상아 시장 급성장…"중국인이 몰려온다"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09.3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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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라오스가 중국 방문객들의 수요 증가로 상아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연보호단체인 '세이브 디 엘리펀트'가 28일 밝혔다.

29일 AFP에 따르면 '세이브 디 엘리펀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상아 판매 단속법을 집행하는 사법권의 손길이 느슨하고 가격도 저렴해 라오스의 상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최대 상아 시장인 중국은 올해 연말까지 상아 판매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아로 만든 장신구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고서는 라오스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아의 80% 정도를 중국 방문객들이 구매하고 있다면서 라오스 2대 상아 시장의 판매점 수가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세이브 디 엘리펀트' 설립자인 이안 더글라스-해밀턴은 "비록 우리가 상아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왔지만 지구촌은 아직도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오스는 지난 2004년 상아 밀거래를 범죄로 규정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서명했지만 지금까지 단속 실적은 1건에 불과하다.

이 단체의 상아 연구원인 루시 비뉴는 "라오스는 상아 밀거래를 중단시킬 수 있지만 문제는 중국 수요자들이 찾는 지역에 이를 단속할 라오스의 사법력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의 코끼리 개체 수는 불법 도살 등으로 인해 11만 마리나 감소해 현재 41만5천 마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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