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백악관, '대북 대화론' 거듭 선 그어
상태바
[외교뉴스] 백악관, '대북 대화론' 거듭 선 그어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0.03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제기한 '대북 대화론'에 대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대화할 시간이 아니라는 데 대해 우리는 확고하다"면서 "오토 웜비어처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종류의 대화만이 행정부가 할 수 있는 대화"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그것을 넘어서는 어떠한 북한과의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대화와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지속해온 대북 외교적 압박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이 (외교적 압박을) 더 많이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또한 여전히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백악관의 이 같은 입장은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에 급제동을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 "렉스 틸러슨에게 '꼬마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렉스,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로켓맨을 잘 대해줬지만 25년간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효과가 있겠느냐"며 "클린턴, 부시, 오바마(전 대통령들)는 실패했지만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앞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 도중인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2~3개 정도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그들과 대화할 수 있고, 대화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