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평균은 3.2%↑…獨·佛은 각각 9.4%·5.2% 성장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순오기자] 지난 10년 간의 경제 위기 동안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이 7% 뒷걸음질 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후퇴 규모는 유럽연합(EU) 평균에 비교할 때 두드러지게 큰 것이며, 회복 속도 역시 EU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탈리아 ANSA통신은 이탈리아의 대표적 노동조합 CGIL이 로마의 주세페 디 비토리오 재단과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7년의 GDP 수준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올해 이탈리아의 GPD는 93으로 나타나 10년 만에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올해 GDP는 각각 109.4, 105.2로 10년 만에 각각 9.4%, 5.2% 뛴 것으로 조사됐다. EU 평균 GDP는 103.2로 지난 10년 동안 3.2% 성장했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스페인은 올해 GDP 수준이 99.5로 조사돼 경제 위기로 인한 GDP 손실분을 거의 다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탈리아의 최근 경제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내년의 GDP 수준 역시 2007년의 95%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럽 주요국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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