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유럽연합(EU)은 11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이 전날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상징적으로 선언한 뒤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대화를 위해 독립선언 절차를 중단한 것과 관련,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스페인 헌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또 스페인의 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표명하며 카탈루냐의 일방적인 분리독립 추진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부위원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EU 집행위는 스페인 상황을 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스페인 헌정 질서를 전적으로 존중하라는 예전의 요구를 재강조한다"고 말했다.

돔브로브스키 부위원장은 EU 집행위가 이날 주례 회동에서 스페인 카탈루냐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분열과 분파를 극복하고 통합과 스페인 헌법을 존중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푸지데몬 수반은 전날 카탈루냐 지방의회에서 행한 특별연설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스페인 정부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할 수 있는 위임을 받았다면서도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대화를 위해 독립선언 절차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