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프랑스, 도심 친환경 정책으로 자전거 산업에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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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프랑스, 도심 친환경 정책으로 자전거 산업에 신바람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0.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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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파리시는 '차량 없는 거리(Journée sans ma voiture)'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트라 이경미 프랑스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파리시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이용을 감소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 5월 8일 첫 시행 이후 매달 첫 일요일 샹젤리제 거리를 차량 통제(11:00~18:00, 서머타임 기간 10:00~17:00)하며 시민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발맞춰 2015년부터 일년에 하루를 파리 지역 자동차 없는 날로 시범 운행(11:00~18:00)하고 있다. 매해 자동차 통제구간을 확장해 2017년 10월 1일은 파리시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시행 당일에는 시민을 나들이로 이끌어내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 사진=2017년 10월 1일 파리시 차 없는 날 거리 이미지.(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2017년 7월 1일부터 2001년 이전에 생산된 경유차량은 주중 8:00~20:00 파리 시내에서 운행이 통제된다.

프랑스 환경부에서 모든 차량에 0~5단계까지 차량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크리떼르(Crit’Air) 자동차 납세필증 부착을 의무화해 차량 검열을 용이하게 하고, 위반 시 68유로의 벌금을 부여하고 있다.

파리시는 2020년까지 파리 시내의 모든 경유차량을 통제할 수 있도록 정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파리 시의회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의 증가에 따라 오염 차량 통제와 함께 2015~2020년 파리 시내 자전거 활용 인구 3배 증가를 목표로 한 '자전거 플랜(Plan Vélo)'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자전거 도로 신설에 6300만 유로를 투자해 기존 700km에서 2020년까지 1400km로 확충할 예정이다.

 외에도 익스프레스 자전거 네트워크 신설 및 대중교통수단 연계개발에 4000만 유로, 자전거도로 쌍방향화, 30km/h 미만 도로표지 공사에 3000만 유로, 자전거 주차장 확충에 700만 유로, 전기자전거 구매보조금 지급에 1000만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프랑스 환경부에서 2017년 2월 17일~2018년 1월 31일까지 1인당 1대의 전기자전거 구매 및 대여료를 200유로까지 보조하는 정책을 시행해 전기자전거 구매와 전기자전거 산업 육성을 활성화하고 잇다.

파리, 보르도, 낭트, 니스, 툴루즈 5개 대도시 전기자전거 구매지원금 지급은 2018년 1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행할 예정으로, 한동안 전기자전거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존폐 위기에 처했던 프랑스 자전거 업계는 대기오염을 감소하기 위한 크리떼르 제도 및 자전거 보조금 지원정책 덕분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며 호기를 맞았다.

2016년 프랑스 자전거 시장 판매량은 300만 대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0억 유로로 전년대비 6.4% 증가했고, 자전거 부품 및 관련 액세서리 시장도 매출액이 7억7200만 유로에 달한다.

▲ 사진=프랑스 자전거 전체시장 매출액 동향.(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전기자전거 시장의 경우 2007~2010년 초창기 50% 이상의 초고속 성장 후 2010~2011년 경기 침체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1~2012년 친환경 교통수단정책의 도움으로 시장성을 되찾고 있다.

2016년 전기자전거 총 판매량은 13만4000대로 1대당 평균 가격은 1018유로에 달한다.

프랑스는 파리 등 대기오염이 집중된 대도시에 경유 자동차 출입을 억제하고 자전거 도로 및 설비에 투자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 정부 및 주요 도시 지자체에서는 전기자전거(VAE) 구매 지원정책으로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 차원의 정책적 대체 운송수단 지원이 결국 자전거 산업을 총체적으로 되살리게 했고, 특히 전기자전거와 같은 신종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성장에 탄력을 줬다.

이에 따라 자전거 완제품 외에도 해외(아시아) 수입에 의존하는 자전거 부품 및 액세서리 품목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코트라 이경미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프랑스 스타트업 전기자전거 제조업체의 사례와 같이 핵심부품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소비자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노력할 필요 있다""며, "가성비 높은 부품 개발로 현지 유망 스타트업이나 대형 유통망을 대상으로 판로를 찾는 것이 호기의 프랑스 자전거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라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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