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미국, 향후 10년 내 인공지능 주방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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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미국, 향후 10년 내 인공지능 주방 실현된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0.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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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지난 10월 10~11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스마트 키친 서밋(Smart Kitchen Summit)'이 진행됐다. 해당 행사에서는 조리기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혁신 상품들이 공개됐다.

코트라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보도에서, 이윤 삼성전자 수석 부사장이 '미국인에게 주방은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의 60%를 할애하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마트 키친 서밋'에 참여한 엔지니어와 기업가들은 인공지능이 주방에서 완전히 활용되기까지 5~10년의 시간만이 남아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미래의 스마트 주방기기는 냉장고에 부착된 화면을 통해 레시피 검색, 가족 달력 관리, 날씨 체크 등을 하는 현재의 스마트 가전의 기능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의 여러 기기들이 연결돼 손목의 웨어러블 기기에 기록된 식생활, 냉장고안의 내용물 체크, 몸무게 변화와 좋아하는 과일의 종류를 모두 고려해 가장 적합한 스무디 레시피를 만들어 내는 블렌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 키친 서밋에서는 애플의 데이터관리 및 미디어 플레이어 아이튠스(iTunes)와 유사한 각종 레시피가 집대성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마트 키친 서밋(Smart Kitchen Summit)'에서 가장 큰 일기를 끌었던 제품 중 하나인 '준 지능형 오븐'은 내장된 카메라가 음식을 인식 후 가장 완벽한 상태로 조리한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집 밖에서도 조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 사진=준 지능형 오븐(June Intelligent Oven).(미국 뉴욕무역관 제공)

이-쿠커(e-Cooker)는 짧은 고전압 파동을 이용한 전기장을 사용해 저열조리, 수비드 기계와 같은 정확도, 전자레인지의 신속성을 제공하는 가진 신개념 조리기구이다. 식품 고유의 영양가, 향, 색, 구조와 맛을 보존해 조리 할 수 있으며 무선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바 바이트(AVA Byte)는 흙 없이 재배가 가능한 주방정원 기구로 재배에 필요한 양분과 함께 씨앗이 들어있는 캡슐을 넣는 방식으로 가정에서 토마토, 허브, 각종 채소, 버섯 등을 재배하는 장치이다.

내장된 카메라가 식물의 성장과 건강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가장 적절하게 물과 빛을 조절함으로써 최대 3배까지 식물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으며, 모바일 앱으로 식물 성장 상태, 물과 빛의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조리법을 확인 가능하다.

스태그 EKG+(Stagg EKG+)는 드립커피용 전기주전자로 75도에서 100도 사이의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홀드' 버튼을 눌러 30분간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원거리에서 전기주전자를 끄고 켤 수 있으며 원도 조절 또는 실시간으로 전기주전자의 온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연동되는 커피 추출기를 사용하면 커피의 종류, 물의 양, 내린 시간 등을 정확히 기억해 다음에도 동일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레시피를 계산한다.

감마셰프(GammaChef)는 바코드가 표시된 용기에 미리 자른 식재료를 넣으면 냉장상태로 보관데는데 미리 설정한 시간에 감마셰프는 팬을 가열하고 레시피 데이터베이스에 따라 식재료를 적절히 더해 조리를 시작한다. 스테인리스 팬 상부에 믹싱막대가 있어 재료와 양념을 잘 섞이도록 저어 준다.

팬트리칙(Pantry Chic)은 믹서 위에 부착하는 용기에 밀가루, 설탕 등 재료를 넣으면 미리 프로그램된 정확한 양에 따라 재료를 그릇에 분배해 주는 기기이다.

모바일 앱을 사용해 50개 이상의 재료 성분을 입력하고 무게를 측정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레시피에 따라 정확한 양의 가루를 섞을 수 있으며, 모바일 앱은 용기에 남은 재료의 양을 자동으로 파악해 식료품 쇼핑 시 확인할 수 있도록 기록해 둔다.

헤스탄 큐(Hestan Cue)는 블루투스로 모바일 앱과 연결된 팬과 버너로 150여 개의 복잡한 레시피를 전문 요리사가 알려주는 비디오에 따라 조리하면 팬과 버너의 센서가 실시간으로 온도를 조정한다. 예를 들어, 생선을 굽기 시작하기 가장 적절한 온도로 팬이 달구어지면 앱을 통해 알려준다.

▲ 사진=미국의 조리기구 수입 현황.(미국 뉴욕무역관 제공)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소형 조리기구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4.3%의 성장을 지속한 결과 2016년 시장 규모는 2011년 대비 23.3% 성장했다. 해당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을 지속해 2021년에 65억80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 증가로 커피와 마시는 차, 아시안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 주전자와 전기 밥솥에 수요가 큰 증가를 보여왔다.

최근 미국 소형 조리기구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는 하나의 제품에 다양한 기기의 기능을 결합한 제품임. 미국인의 주거 공간 축소와 2인 이하의 미니가구 증가로, 작고 사용이 간편한 실용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형 조리기구를 포함한 조리기구 수입액은 2016년 기준 36억70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0.43% 증가했다.

미국 조리기구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으로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음. 멕시코(8.1%), 태국(5.4%), 말레이시아(3.3%), 스위스(2.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태국(32.3%), 스위스(12.6%), 이탈리아(20.4%), 프랑스(25.9%)로부터 수입액은 전년대비 대폭 성장을 보인 반면, 말레이시아(-10.4%), 독일(-13.5%)으로부터의 수입은 두자릿 수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형 조리기구를 포함한 조리기구의 대한국 수입액은 2016년 기준 8293만 달러를 나타냈으며, 미국 가정용 미용기기 수입시장 점유율은 2.3%로 6위를 차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전년대비 수입액 증가율은 2014년 65.6%, 2015년 11.9%, 2016년 9.4% 3년 연속 큰 폭의 개선을 지속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제4차 산업혁명은 향후 주방의 모습, 조리하는 방식을 완전히 변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술혁신 없이는 경쟁력 유지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유수한 기술기업을 보유하고 4차 산업혁명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미국 시장에서 향후 수년 내 첨단기술이 접목되지 않거나 특색없는 조리기구는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은 "미국 진출을 고려하는 조리기구 제조업체는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한 혁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주방의 인공지능화, 사물인터넷 접목이 기업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요리를 배우고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기쁨이 사라진다는 일부의 회의적 시각이 있어 첨단기술과 함께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디자인이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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