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호주편] 호주 초콜릿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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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호주편] 호주 초콜릿 시장동향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10.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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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콜릿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진화 중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호주인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에도 초콜릿 소비량이 증가했다.

코트라 강지선 호주 멜버른무역관에 따르면 호주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은 4.9kg으로 스위스, 독일, 영국 등 유럽국에 이어 세계 7위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호주 초콜릿 시장규모는 27억6600만 호주 달러로 2012년부터 5년간 약 23%가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31억 호주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전망되고 있다.

로이 모간의 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4세 이상 호주 인구의 약 68.4%인 1350만 명이 평균 4주에 1번 정도 초콜릿을 섭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초콜릿 제품에서 벗어서 새로운 맛과 프리미엄 옵션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IRI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칠리, 코코넛, 망고, 파인애플이 첨가된 다크 초콜릿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이는 호주 내 중국, 인도 등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동 산업 트렌드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기농 과일, 견과류, 공정거래 생카카오(raw cacao)로 만든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Pana Chocolate(www.panachocolate.com)' 등이 인기를 끌며 틈새시장을 이끌고 있다.

호주인들은 밸렌타인데이, 부활절, 어머니날, 핼러윈, 크리스마스,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 일상적으로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받다
.

특히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에는 특별한 패키징과 옵션으로 초콜릿 판매율이 가장 높은 시즌이며 2016년에는 전년도보다 7%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인기가 높다.

선물용으로는 슈퍼마켓 PB(Private Brand) 초콜릿 제품보다 브랜드 제품이 훨씬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초콜릿 시장에서 현지 기업들보다 해외 제조사의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라인 확대해 다양한 맛을 출시하고 세련된 패키징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슬레에서는 2016년 10월 세계 최초로 Kit Kat 초콜릿 매장을 멜버른에 오픈해 큰 주목을 받았다.

멜버른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디바트와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닌 패스트리 쉐프 안나 폴리비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멜버른을 모티브로한 디자인과 맛이 탄생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초콜릿 종류, 원료, 박스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 즉시 오픈 키친에서 만들어 준다.

호주 네슬레 마케팅 총괄매니저인 안나 스튜워드는 개인 취향에 맞춰 맛을 창조할 수 있는 Kit Kat 팝업 스토어가 호주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매장 오픈을 추진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2017년 기준 초콜릿 제품의 판매율은 초콜릿 블록(50.4%), 초콜릿 바(26.8%), 초콜릿 백(15.1%), 초콜릿 박스(12.5%)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콜릿 블록, 초콜릿 바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은 2~5호주 달러, 초콜릿 박스는 10~20호주 달러이다.

또한 호주 소비자들은 완성된 제품뿐만 아니라 제조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해, 공정거래, 친환경 코코아 농장, 원산지에서 직접 소싱한 생원료 등으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도 지불할 의사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콜릿 제조사에서는 대부분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업체에 직접 공급하거나 도매상을 통해 유통하기도 한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 편의점, 주유소, 백화점은 일반적으로 제조사와 직접 거래 계약을 맺으며 식품 제조사, 식음료 서비스업체, 소규모 점포 등은 주로 도매상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호주에는 초콜릿 및 젤리, 사탕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The Chocolate Box, Sugar Station 등이 쇼핑센터와 기차역에 위치해 여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강지선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건강과 웰빙 트렌드 속에서도 호주 소비자들의 초콜릿 구매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며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좋은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초콜릿 제조사들도 프리미엄 제품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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