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을 찾아라…신일광채이데아그룹, 유럽연합컨소시엄 인양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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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을 찾아라…신일광채이데아그룹, 유럽연합컨소시엄 인양업체 선정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10.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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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서울에 본사를 둔 건설·해운업체인 신일광채이데아그룹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화와 금괴 5500상자 200톤을 실고 러·일 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자침한 드미트리 돈스코이호가 곧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일광채이데아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재 탐사와 인양을 위해 유럽연합컨소시엄 인양업체를 선정하고 유럽으로부터 초고화질 촬영과 배 내부 탐사가 가능한 최첨단 무인탐사정과 인양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첨단 기술의 발전과 초고화질 영상 촬영을 통해 돈스코이호의 잔해와 선내 탐사까지 가능하며, 선내 탐사를 통해 보물의 존재를 세상에 공개한다는 계획으로 세월호보다 인양이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신일광채네이버그룹은 인양 장비 국내 도입에 필요한 국제 서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장비가 한국으로 도입되면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이 본 궤도에 오르고 보물선의 전설로 불리는 돈스코이호와 한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돈스코이호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당시 러시아 정부와 돈스코이호 인양에 대해 보상 등을 포함한 세부적인 사항까지 조율·협의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1932년 11월 28일 뉴욕타임즈는 돈스코이호에는 영국 소버린 금화 5000파운드 상자 5500개 무게 200톤을 싣고 있었으며, 당시 가치로는 5,300만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침몰한 배의 금을 사냥하는 일본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1만4천명의 해군을 출병시켜 지구 반바퀴를 도는 원거리 항해를 하였고 오늘날의 달러와 같이 원료, 식료품 구매와 장병 임금 등을 금화로 지급해야 하였기에 대규모의 군자금을 싣고 출발하였다.

▲ 사진=출항전 드미트리 돈스코이호와 모형 모습.(신일광채이데아그룹 제공)

이것이 돈스코이호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이다.

신일광채이데아그룹 유병기 회장은 “러·일전쟁 당시 해군 중장인 크로체스 도엔스키가 남긴 역사적 기록과 러시아 해군을 구조하고 선물로 받은 동주전자에 가득담긴 금화에 대한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칠씨 및 주민들의 증언을 기록한 울릉군지, 뉴욕타임즈 보도, 울릉군청과 해양수산부의 공식적인 인정, 러시아 국립문서보관소 대외비인 역사 사료에 대한 비소코프 미카엘 박사의 확인 등을 보면 돈스코이호는 금화와 금괴, 보물을 품고 자침한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이다. 1만4천명의 대군을 출병시키고 지구 반바퀴를 도는 전쟁에서 오늘날의 달러와 같이 원료, 식료품 구매와 장병 임금 등을 금화로 지급해야 하였기 때문에 대규모의 군자금을 싣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돈스코이호는 배에 실린 금화와 금괴 등 150조 원의 보물과 별개로 역사적 가치 등으로 따져 볼 때 배 자체만으로도 10조 원이 넘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역사적 유물이며, 그동안 일본에서 발견된 나히모프호 잔해 인양 공개와 다르게 돈스코이호는 아직 실체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의구심이 남아있지만 잔해를 이번에 인양하여 공개한다면 보물선의 신화는 현실로 우리곁에 다가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1380년 타타르족을 물리친 러시아 건국 영웅 드미트리 돈스코이 (1350~1389) 대공의 이름을 따 명해진 돈스코이호는 1905년 5월 29일 일본 함대의 포위를 뚫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다 울릉도 앞바다 70㎞ 해상에서 일본군에게 다시 포위됐으며 당시 돈스코이호 레베테프 함장은 배와 최신 군함의 설계도, 군자금을 일본 해군에 넘겨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울릉도 동쪽 앞바다로 최대한 배를 이동시킨 뒤 160여 명의 선원에게 해변으로 가라고 명령한 뒤 홀로남아 킹스턴 밸브를 열고 배를 스스로 침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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