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日, '제로에너지하우스(ZEH)' 관련 시장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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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日, '제로에너지하우스(ZEH)' 관련 시장을 주목하라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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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일본에서 제로에너지하우스(ZEH) 관련 시장이 뜨고있다.

코트라 조은진 일본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ZHE란 에너지 생산 및 절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양은 제로인 친환경 주택을 말한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단열 성능을 높이고 고효율 에어컨 등을 통해 일반 주택 대비 20% 이상의 에너지 절약을 실현한 후, 남은 에너지 수요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조달하는 주택으로 정의한다.

ZEH 구매 및 ZEH로 개조 시 경제산업성이 지급하는 보조금은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신축 주택의 과반수를 ZEH로, 2030년에는 대부분을 ZEH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 실현을 위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6년부터 'ZEH 빌더'를 등록, ZEH 빌더를 통해 신축된 ZEH를 사거나 ZEH로 개조한 경우 'ZEH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ZEH 빌더란 2020년까지 신축주책의 과반수를 ZEH화하겠다고 선언 및 공표하고, 매년 ZEH 보급대책과 건축 및 개조 실적을 보고하고 공표하는 주택업자·공무점·건축설계 사무소·리폼 업자 등을 의미한다. 2017년 9월 기준, 6065개사가 ZEH 빌더로 등록했다.

ZEH 지원사업은 ZEH의 자립적 보급을 목표로 고단열 외장재, 고성능 설비, 축전 시스템 등을 사용해 지어진 ZEH를 사거나 개조한 경우 보조금이 지급되는데 2017년도 보조금은 주택 1채당 75만 엔으로 상정됐다.

▲ 사진=제로에너지하우스 개념.(일본 오사카무역관 제공)

이에 더해 환경성에서는 그간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었던 아파트에서 에너지 절약을 촉구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을 도입해 신축이나 리모델링 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2018년도에는 1세대당 70만 엔씩 약 700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2014년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보조금 종료 및 2009년부터 시작한 주택용 태양광 발전 잉여전력매수 제도(2009년 이후 10년간 가정의 잉여 전력을 매수, 2012년 7월 이후 FIT로 이행)의 종료 시기인 2019년이 다가오면서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시장은 축소되는 경향이다.

그러나 주택업자의 ZEH 건축 노력이 본격화 및 각 가정에서의 잉여전력 자가소비 수요의 확대가 태양광 발전 설비 주택의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도 논해지고 있다.

후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0만8000채에 달했던 태양광 발전설비 주택이 2025년에는 14.4% 증가한 23만8000채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신축 단독 주택은 2016년도 9만3000채에서 2025년도 13만4000채로 44.1% 증가가 예상되며, 신축 단독 태양광 발전설비 주택 중 ZHE 주택은 2016년 2만8000채에서 2025년도 7만1000채로 250%로 증가할 전망이다.

건축용 단열재는 ZEH의 보급과 2020년에 예정된 개정된 건축 에너지 절약 법규 준수를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건축 에너지 절약 법규에 따라 2017년 4월부터 총면적 2000㎡ 이상의 신축 건축물에 대해 에너지소비 성능기준(에너지 절약기준) 준수가 의무화됐으며 2020년 4월부터는 규제 대상이 확대돼 모든 신축 주택에 대해서도 에너지 절감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후지 경제연구소는 일본 단열재 시장이 2016년 3966억 엔에서 2023년 4478억 엔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이다.

주택용 축전지는 비상용 및 심야 전력 사용 용도, 태양광 발전 전력을 축전해 전기요금이 높은 시간대에 사용하는 피크 시프트 등의 용도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탑재용량 6kWh 전후의 리튬이온 전지를 통해 피크 시프트 용도로 주로 사용되지만, 2019년 이후에는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력 소비 보조 및 자가 소비 최대화를 위한 용도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 사진= 일본 정부의 ZEH 보급 로드맵.(일본 오사카무역관 제공)

일본의 가정용 축전 시스템용 2차 전지 시장은 2016년 167억 엔에서 2025년 431억 엔으로 158% 확대가 전망된다.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의 구성에 필수적인 전력 측정 장비, 전력데이터 열람을 위한 모니터, 게이트웨이 등으로 구성된다.

ZEH 보급 확대, 전력매입 가격 하락 및 소형 축전 시스템 가격 하락, 태양광 발전 전력의 자가 소비 수요 증가에 따라 에너지 생산 및 축전 시의 관리 장치로 HEMS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기업의 신제품 제안 등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후지 경제연구소는 2025년 HEMS 시장이 2016년 대비 81.8% 증가한 120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ZEH 보급 정책에 따라 확대되는 사업기회를 노리고 건축 자재 기업 및 전자 기업 등에서 ZEH 관련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전력회사와 함께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 비용을 지원하거나, 성능이 향상된 HEMS 및 축전지 시스템, 단열성을 높인 창문 등이 주요 예이다.

일본, 전체 에너지 소비의 15%를 차지하는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실현을 위해 ZEH 보급 적극 추진하고 있다.

파리 협약에서 일본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3년 대비 26% 감축하기로 했다.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방안 중 하나로,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도 속도를 낼 계획. 이에 따라 단독 주택 등의 ZEH화를 진행 중 이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 보급 정책 추진에 따라 ZEH 관련 제품 시장의 꾸준한 확대가 기대된다.

고성능 단열재, 축전 시스템, HEMS 등이 대표적 예이며,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ZEH 보급 노력이 본격화되면 자가 전력 소비를 위한 용도의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음. 전력회사와 연계해 태양광 발전 시스템 판매를 확대하려는 기업의 시도도 보도되고 있다.

코트라 조은진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우리 기업도 확대 추세에 있는 일본 ZEH 관련 제품 시장을 노려볼만 하다"며, "건축 자재 관련 전시회에의 꾸준한 참가를 통해 현지 인지도를 높이고, 친환경 성능을 ZEH 빌더 및 건축자재 관련 상사 등에 최대한 어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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