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대만이 일본 주도의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의 반대로 험로가 예상된다.

16일 대만 연합보등에 따르면 선룽진(沈榮津)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대만의 CPTPP 가입을 쟁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견제 가능성을 의식해 CPTPP회원국이 경제 및 무역 자유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도 대만의 CPTPP 가입을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온 힘을 다해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대만은 이달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무역회의에서 일본에 CPTPP가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베트남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담에 대만 대표로 파견된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은 30여 분간 진행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만이 지역경제통합 및 국제 사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아베 총리가 지지를 표명했다고 대만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대만 연합보는 전날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이 대만의 CPTPP 가입 시도를 겨냥해 "중국과 수교한 국가가 대만과 주권을 내포한 그 어떤 공식 교류의 성격을 갖는 협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