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청년실업률 30% 육박…1991년 이후 27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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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청년실업률 30% 육박…1991년 이후 27년만에 최고치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11.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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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균 13.1%의 2배 넘어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이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세계 청년 고용 동향' 2017년 판 보고서를 인용,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이 30%에 육박해 세계 평균인 13.1%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은 1991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ILO의 조사 대상 190개국 가운데 브라질보다 상황이 나쁜 국가는 36개국이다.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은 아랍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은 1991년 14.3%에서 1995년에는 11.4%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상승세를 계속했으며 2003년에는 26.1%까지 올랐다.

2004∼2014년에는 경제성장이 계속되면서 청년실업률이 16.1%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를 겪으면서 2016년에 27.1%, 올해는 29.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ILO는 저성장과 국내외 투자 감소,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등이 청년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7∼9월 전체 실업률은 12.4%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4∼6월)의 13%보다 0.6%포인트 낮아졌고, 지난해 7∼9월의 11.8%보다는 0.6%포인트 높다.

올해 7∼9월을 기준으로 실업자 수는 1천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4∼6월)보다 3.9%(52만4천 명) 줄었으나 지난해 7∼9월보다는 7.8%(93만9천 명) 늘었다.

이런 가운데 정규직 일자리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계속하면서 경제회복세를 반영했다. 올해 1∼10월 누적으로 정규직 일자리는 30만2천189개 늘어났다.

상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의 경기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전반적인 고용환경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진 2015년과 2016년에는 정규직 일자리가 9만5천600개와 3만9천300개 감소한 바 있다.

브라질 노동부는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정규직 일자리가 최근 3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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