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러시아, 12월부터 브라질산 쇠고기·돼지고기 수입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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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러시아, 12월부터 브라질산 쇠고기·돼지고기 수입 잠정 중단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1.2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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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러시아가 다음 달부터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식품안전 당국은 12월 1일부터 브라질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주 브라질산 육류에서 금지된 첨가제가 발견됐다며 모든 브라질산 육류에 대한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육류업계는 금지된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어 정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러시아 당국의 이번 조치가 시장 폐쇄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며 조속한 수출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브라질산 돼지고기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전체 돼지고기 수출량 72만4천571t 가운데 러시아는 33.8%(24만5천104t)를 차지했다.

쇠고기는 전체 수출량 135만1천27t 가운데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13만8천784t)다. 유럽연합(EU)과 중국, 홍콩,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러시아가 6위다.

한편, 브라질에서 올해 초에 발생한 '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 이후 EU에 대한 닭고기 수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리우데자네이루 시내 한 슈퍼마켓의 육류 판매대.(연합뉴스 제공)

EU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1∼9월 13만3천900t에서 올해 1∼9월에는 11만400t으로 17.5% 감소했다. 수입액으로 따지면 2억9천480만 달러에서 2억4천150만 달러로 18.1% 줄었다.

브라질 정부는 EU가 수입 장벽을 지나치게 높이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3월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쇠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이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에서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다. 일부 제품은 각급 학교의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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