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내년 수출 4.7%↑…수출·무역액 모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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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내년 수출 4.7%↑…수출·무역액 모두 역대 최대"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11.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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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올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수출이 내년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같은 두 자릿수 성장률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9일 발표한 '2017년 수출입 평가 및 2018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과 수입 증가율을 각각 4.7%, 6.3%로 전망했다.

내년 예상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6천20억 달러, 5천80억 달러로 무역흑자 규모는 940억 달러로 예상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총 무역액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1조1천100억 달러로 2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액과 무역액 모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미국 등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수요 회복과 IT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할 전망이며 수입은 민간소비 등 국내경기 회복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관련 산업 투자 확대로 전년 대비 8.8% 증가하면서 단일 품목 최초로 1천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기계는 중국 건설경기 호조와 신흥국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로 6.0%,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과 신·증설 설비 가동으로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도 수요 회복과 신차 효과, 한중 관계 개선 등으로 5.9% 증가하는 등 13개 주력품목 중 9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선박은 수주 잔량 급감으로 수출액이 반 토막(-52.2%) 나고 철강도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9.1% 감소하는 등 4개 주력품목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수출 기다리는 자동차들.(연합뉴스 제공)

올해 연간 수출과 수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작년과 달리 각각 16.1%, 1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연간 수출과 수입 전망은 각각 5천750억 달러, 4천780억 달러로 총 무역액이 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은 정보기술(IT) 경기 호황과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1~10월 17.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기준으로 수출 증가율(18.5%)이 세계 평균(9.2%)을 앞서면서 수출 순위가 세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3.3%를 넘어서면서 최고치(2015년 3.19%)를 경신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세계경기 회복과 글로벌 IT 경기 호조 등의 호재가 지속할 전망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00원 내외로 하락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50달러 중반을 유지하면서 수출입 단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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