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베트남, 주류 시장 상승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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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베트남, 주류 시장 상승세 보여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1.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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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비자 소득상승으로, 프리미엄 주류 소비 증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베트남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득상승과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젊은층의 높은 비율로 여러 국가로부터 유망한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구는 9000만명을 넘었고 2016년도 베트남 인구의 1인당 GDP는 2215달러로 전해졌다. 많은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보다 더 수준높은 삶을 영위하게 됐고, 주류의 소비 또한 증가하였다.

베트남 현지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 주류 소비량에서 16위를 차지하며 맥주가 82%로 가장 높은 소비량을 기록하며 다음으로 증류수, 와인 순이라고 밝혔다.

▲ [자료= 코트라]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 주류 시장동향에서 맥주, 와인과 같은 주류는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목회, 결혼, 파티 등 중요한 모임에 빠질 수 없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도 베트남 내 주류 판매량은 33억3100만 리터, 판매액은 79억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8%, 10%씩 성장함. 또한 주류 총판매량은 2017년도 기준 전년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의 주류 시장 경쟁 상황을 살펴보면 사베코(Sabeco)사의 사이공 맥주와 하베코(Habeco)사의 하노이 맥주가 2016년 전체 베트남 시장의 60%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높은 시장점유율은 오랜기간 저렴한 가격으로 주류를 시장에 공급한 결과로 보고 있다.

반면, 최근에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맥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2~2016년 사이 사베코와 하베코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하이네겐(Heineken)과 삿포로(Sapporo)와 같은 프리미엄 맥주는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 코트라]

시장조사업체인 FPT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북부, 중부, 남부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맥주의 소비 성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베트남 북부지역에서는 하베코사의 하노이 맥주가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맥주 소비량은 베트남 전체의 35%를 차지하며, Bia Hoi라 불리는 전통적인 라거 비어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주로 길거리에서 쉽고 싸게 구매할 수 있으며, 2016년도 가장 소비량이 높은 맥주로 선정되었고, 더불어 사이공l, 하이네켄, 타이거와 같은 종류의 맥주도 북부지역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이다.

베트남 중부지역의 경우, 맥주 소비량은 베트남 전체의 6% 정도이며,덴마크 후다(Huda) 맥주가 인기 있다. 베트남 중부지역의 경우, 홍수 등의 빈번한 자연재해로 인해 타 지역에 비해 맥주 소비량이 저조하다.

베트남 남부지방은 연간 내내 춥지 않은 날씨가 지속돼 맥주 소비량이 베트남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소비량을 자랑한다. 또한 호찌민을 중심으로 비즈니스활동이 활발해, 많은 사람들이 외식을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 되어 있다.

이러한 남부지방의 특징으로 삿포로와 하이네켄과 같은 대형 맥주회사들이 남부지방에 첫 공장을 짓는 등, 활발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 [자료= 코트라]

맥주 외에도 베트남 주류시장에서는 와인과 증류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 브랜드의 와인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여러 와인 중 레드와인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류수 시장도 베트남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의 주 소비층은 소득 중상위층의 남성이었으나, 최근 여성들의 선호도도 증가하고 있으며 무색 증류수(White spirits)가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다.

베트남 내 한국 주류동향을 살펴보면 한국 문화의 영향으로,  젊은 베트남 소비자층 사이에서 한국 음식과 주류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한국 주류는 크게 소주,  막걸리, 홍삼주가 있다.

▲ 베트남 내 인기있는 한국 주류 (좌측부터 참이슬,가평 잣 막걸리,톡쏘는 쌀 막걸리,홍삼주) [자료= 코트라]

베트남에서 주류 관련 사업을 하려면 규제사항도 눈여겨 봐야한다. 베트남 정부는 알코올 도수가 15% 이상인 주류에 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나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 무역업자들은 증류수나 와인을 상점에 거래해 오고 있으며, 식당에 비치돼 있는 홍보 포스터들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주류 소비를 높이고 있다. 주류는 수입세 외에도, 특별소비세 부과 품목이다.

▲ [자료=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의 보고서를 보면, 베트남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소비자 소득상승으로, 프리미엄 주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주류 시장 진출을 고려하거나 관심있는 업체들은 현지 소비성향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주류 시장에 진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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