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잠잠한 주택대출금리…美 기준금리 올리면 따라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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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잠잠한 주택대출금리…美 기준금리 올리면 따라 오를까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7.12.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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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고 1주일 넘게 지났지만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큰 변화가 없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주보다 최고 0.02%포인트 올랐다.

금리 상승 폭이 미미했고 그나마도 3개 은행은 지난주와 금리가 같았다.

KB국민은행은 11일부터 적용하는 주담대 가이드 금리를 연 3.60%∼4.80%로 고시했다. 지난 4∼10일의 연 3.58%∼4.78%보다 최고·최저치가 0.02%포인트 올랐다.

KEB하나은행 주담대 가이드 금리는 연 3.645%∼4.645%로 전주보다 0.008%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한은행은 연 3.57%∼4.68%, 우리은행도 3.52%∼4.52%로 각각 1주전 고시금리와 같았다.

NH농협은행도 3.65%∼4.79%로 변동이 없었다.

▲ 사진=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고 1주일 넘게 지났지만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큰 변화가 없다.(연합뉴스 제공)

은행 대출금리는 금융채 5년물 움직임에 연동되는데 지난주엔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는 한은 금리 인상 전 보다 오히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먼저 올랐다가 결정 후에는 오히려 조금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13일(현지시간)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앞으로도 인상기조를 유지한다고 확인하면 채권시장이 움직이고, 그에 따라 대출금리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한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가 대출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한은 금리인상 후 예·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올리며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이 코픽스(COFIX)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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