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도시바 이와테 반도체공장에 40조 투자…삼성 낸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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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도시바 이와테 반도체공장에 40조 투자…삼성 낸드 추격"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2.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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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가 낸드(NAND)형 플래시 세계 1위 삼성을 추격하기 위해 이와테현 기타카미공장에 4조엔(약 40조원)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시바는 내년 2월부터 기타카미시에 새 공장용지 취득과 정비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18년 3월 말 끝나는 2017회계연도 내에는 우선 70억 엔을 투자한다.

회사 측은 이 공장에서 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용으로 수요가 많은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2020년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규모는 시중에 알려진 것보다 대폭 키워 도시바메모리의 주력공장인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공장에 필적하는 규모로 지을 생각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장에는 네 개의 제조 동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이 있으며, 매년 수천억 엔의 투자를 10년 정도에 걸쳐 계속할 방침이라고 한다.

도시바메모리의 주력공장인 욧카이치공장은 제5 제조 동까지 정비가 끝났고 제6동을 건설 중이며, 제7동에 대한 구상도 거론되고 있다.

▲ 사진=도시바메모리 주력공장인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공장의 9월 하순 모습이다.(연합뉴스 제공)

도시바메모리는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매각을 반대했던 협업 상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이달 화해했기 때문에 향후 거액 투자를 공동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카미공장에 대한 투자도 WD와 공동으로 하게 되며, 생산 제품인 메모리를 양사가 나누어 팔 방침이다. 다만 공장 토지와 건물은 도시바메모리가 단독으로 보유한다.

도시바메모리는 낸드형 메모리 점유율이 세계 2위지만, 거액 투자를 계속하는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항하기 위해 대규모 공장을 신축해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시바는 생산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이와테'를 신설, 기타카미시 신공장 건설을 주도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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