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하나금융 지배구조 갈등 이면에 배후있다?
상태바
[기자수첩] 하나금융 지배구조 갈등 이면에 배후있다?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7.12.23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금융당국과 민간 금융회사가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정 지역·대학 출신 중심으로 결집된 금융인회가 금융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배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CEO 셀프 연임 논란'을 바로 잡겠다는 이면에, 매번 정권 초기에 반복됐던 특정 지역이나 대학을 중심으로 결집된 금융인들의 모임을 주목하고 있는데,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잇따른 셀프 연임 작심 발언에 이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간담회 발언,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행정지도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금융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이른바 고려대 금융인 인맥 '고금회'가 바로 주인공이다. 즉,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고려대학교 출신 금융인들의 약진이 '우연의 일치'로만해석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같은 연결고리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경영학과 61 학번),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경영학과 74 학번), 최종구 금융위원장(무역학과 76 학번)이 중심에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이명박 정부 때 금융권 실세로 통했던 김 전 회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금융권에 재등장했는데, 금융권에서는 김 전 회장의 금융권 복귀가 장 실장과의 인연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어 김 전 회장은 장 실장에게 하나금융지주 출신인 최 원장을 추천했다는 설이 확산되면서 정치금융 부활을 예고했고 하나금융지주 안팎에서는 김 전 회장이 하나 금융 고문을 맡고 있을 때 김정태 회장을 배제하고 당시 최흥식 하나금융 사장과 경영 현안을 논의했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