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2018년은 전기차 대중화의 전환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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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2018년은 전기차 대중화의 전환점 될 것"
  • 최민식 기자
  • 승인 2017.12.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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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 EV',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 3'이 선도
▲ 테슬라 모델 3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내년엔 전기 자동차가 호기심에서 구매하는 틈새 제품에서 탈피해 미국 가정의 실질적 옵션이 될 것이다."

미 CNN 방송은 25일 "미국 도로가 2018년에는 전기화(Electrification)의 궁극적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전기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된 대중적인 전기차들이 가격, 주행거리, 가용성 등의 면에서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신뢰의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켈리블루북 애널리스트인 레베카 린드랜드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간단하고 기계적인 전기차는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 3등이 신뢰 문제를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린드랜드는 "스마트폰처럼 사람들이 주저 없이 사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많은 전기차가 도로를 다니게 되면 소비자의 두려움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에 도전장을 낸 GM에서 출시된 볼트 EV가 전기차 대중화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3만7천 달러의 가격에 한 번 충전으로 238마일(383㎞)을 달릴 수 있는 볼트 EV는 미국 일부 주에서만 출시됐지만 이미 2만 대 이상이 팔렸다. 내년엔 미전역에서 판매가 가능해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닛산의 리프 역시 최근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한 번 충전에 150마일을 갈 수 있는 닛산 리프는 아직 주행거리 면에서 볼트 EV의 적수가 되지는 못하지만 3만 달러라는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내년엔 볼트 EV에 버금가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볼트 EV와 거의 같은 가격대인 테슬라 모델 3은 현재 약 40만 명이 사전주문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0월 처음 출시된 후 한 달 동안 260대만 출하되면서 생산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부상했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모델 3는 테슬라 브랜드라는 강점을 등에 업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테슬라, 전기차도 쉽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준 리프와 볼트 EV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를 변화시켰다"면서 "이들 모두 신생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신뢰할만한 제조업체의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7천500 달러에 달하는 미 연방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회사당 20만 대까지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것이 대중화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보조금이 없어지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CNN은 "2018년에는 테슬라와 닛산, GM의 전기차 판매가 모두 2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하지만 연방 보조금이 사라진다 해도 이미 대중화 단계로 접어든 전기차 판매가 탄력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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