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중국, 미 국채 매입중단 검토"…트럼프 압박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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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중국, 미 국채 매입중단 검토"…트럼프 압박에 맞불?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8.01.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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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중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베이징 차원에서 미 국채의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매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는 공격적인 조치까지는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보유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압박에 대한 맞불 조치로도 해석된다.

중국의 한 당국자는 "보유자산 측면에서 미국 재무부 채권의 매력은 떨어진다"면서 "미국과의 무역갈등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 금융시장에는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당장 국채가격을 떨어뜨리고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는 별개로, 긴축 효과를 불러오게 되는 셈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오름세를 이어왔던 뉴욕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약 1조2천억 달러(1천300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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