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미 업계, 신사업 경쟁업체 주가폭락시키는 '아마존효과'에 떤다
상태바
[외교경제] 미 업계, 신사업 경쟁업체 주가폭락시키는 '아마존효과'에 떤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2.01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미국 산업계가 "아마존 효과" 공포에 떨고 있다. 아마존이 새로 진출을 선언하는 분야마다 해당 업종의 기존 유력 업체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어서다.

세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미국 다우지수는 362.59달러나 떨어져 작년 5월 이래 최대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하락을 부추긴 가장 큰 요인은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의 의료분야 신규 진출 선언이었다.

아마존은 이날 아침 유력 금융회사인 JP모건체이스,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와 함께 비영리 의료서비스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제휴 3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발표했으나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잠재적으로 전체 미국인의 이익이 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 발언이 장차 대상을 일반인으로 넓힐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러자 의료보험 유력 업체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등 의료보험업체와 의약품 체인 관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소매업, 영상 배급, 클라우드 등 아마존이 새로 진출을 선언할 때마다 해당 업종의 경쟁기업이 차례로 넘어지는 파괴력에 미국 업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고 1일 전했다.

아마존의 진출계획이 알려지거나 진출할 거라는 소문만으로도 해당 업종 기존 주요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는 곤경을 겪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다우지수가 큰 폭 하락한 지난달 30일에도 크게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73%나 올랐다. 덕분에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54)는 "역사상 가장 돈 많은 개인"이 됐다.

▲ 사진="역사상 가장 돈 많은 개인"인 아마존 최고경영자제프 베저스.(연합뉴스 제공)

아마존이 진출을 선언한 주요 분야와 주가가 하락한 해당 업종의 기존 업체 사례.

◇ 2017년 6월 홀푸드 인수 발표 :월마트, 타겟, 크로거 등 할인 슈퍼 체인점 업체 주가 일제히 하락.

◇ 2017년 6월 무료반품 서비스 계획 발표 : JC페니,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봉제업체 VF코포레이션 주가 급락.

◇ 2017년 7월 아마존의 식자재 배송서비스 상표 출원 사실 공개 : 식자재 배송업체 블루 에이프런 주가 급락.

◇ 드러그 스토어 사업 진출 소문 : CVS헬스, 월그린 주가 급락.

◇ 2018년 1월 종업원 대상 의료서비스 회사 설립 발표 : 의료보험사 유나이트드헬스, 시그너와 의약품 판매업체 CVS헬스, 월그린 주가 급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