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안으로 조직 혁신, 밖으로 한-러 협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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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안으로 조직 혁신, 밖으로 한-러 협력 강화한다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2.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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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승일 사장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 행보
▲ 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사장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기자]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그동안 러시아와 한국이 시베리아 지역의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많은 협력과 준비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힘입어 남북한과 러시아를 관통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 한-러간 에너지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 등 한국 기업들과 시베리아 지역의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개발과 수송관 등 인프라 건설을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해 왔다. 정승일 신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러시아로 방문해 가즈프롬, 노바텍 등 러시아 가스 기업들과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임 정승일 사장의 취임 직후부터 그동안 협의 및 준비해 온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킴은 물론, 국내적으로는 전례 없는 한파에 대응해 안정적인 가스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나아가 정승일 사장은 취임 직후 4개의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 내부적으로 조직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신임 정승일 사장 취임 계기로 ‘안정’과 ‘혁신’ 동시 추구 

올해 1월 취임한 정승일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조속한 내부 안정 및 경영 쇄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최근의 경영상황을 전사적 위기로 인식, 경영시스템 및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조직·인사·수급·전략 등 4개 분야로 이루어진 혁신 테스크포스 팀을 한시적으로 운영하여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4개 혁신 TF를 통하여 각 TF별 추진과제를 2월 초까지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조직 TF’에서는 책임경영 구현, 천연가스 도입역량 강화, 기술 중심 성장전략 수립 및 전략경영체계 구축을 위하여 조직 개편(안)을 마련한다. 

‘인사 TF’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고,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과 및 능력 중심의 인사 기준을 확립한다.

‘수급 TF’에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천연가스 수급체계 강화를 위하여 최적의 중장기 수급 및 도입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현행 천연가스 직도입 제도와 관련하여 가스공급의 공공성과 수급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의 도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관련 제도 보완 방안을 마련하여 정부 협의를 추진해 나간다. 

‘전략 TF’에서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한 新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장단기 혁신전략 및 핵심과제를 도출한다.

가스공사는 이와 같은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해 무사안일주의 및 전례답습 관행 배격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부패·비리 척결, 윤리청렴 경영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스공사는 동절기 긴급 수급상황에 적기 대응하기 위하여 일일 재고 및 도입물량 확보 현황을 수시 점검하고 가스 생산·공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편, 신속 보고 및 비상대응 연락체계 확립 등 복무기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승일 사장은 “존경받는 공기업의 필수 조건인 투명 경영의 출발은 조직 구성원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임직원 모두가 조직 혁신에 적극 동참하자”고 밝혔다.

또한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노동조합 측과 대화를 추진해 온 정 사장은 노동조합과 앞으로 공사의 당면현안 해결은 물론, 조직분위기 쇄신에 있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안전점검 및 가스누출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전례 없는 한파, 안정적인 가스 공급에 만전 

취임과 동시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한파에 직면한 정승일 사장은 수차례 경신되는 일일 최대 가스 공급량에도 긴밀하게 대처해 안정적인 가스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일요일인 지난 28일 정승일 사장 주관으로 최근 혹한기 한파 대응 천연가스 수급현황 및 전국 천연가스 생산·공급설비를 긴급 점검했다.   

정 사장은 지난 며칠간 이어진 한파와 관련해 천연가스 수급상황을 보고 받고 전국 생산·공급기지 사업소장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천연가스 설비 현황을 일제 점검했다. 

또한 정 사장은 대구 본사 중앙통제실을 직접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며 최근 역대 일일 최대 천연가스 공급량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근래 없었던 한파를 맞아 가스 소비량이 급증, 가스공사는 지난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역대 일일 최대천연가스 공급량을 경신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24일에 212,897톤, 25일에 219,800톤을 공급함으로써 지난 12일에 기록한 기존 역대 일일 최대 공급량 206,141톤을 단기간 만에 돌파했다. 가스공사의 일일 최대 공급량 기록 경신은 1월 들어서만 세 번째이며, 이번 겨울 들어서는 네 번째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역대 최대의 천연가스 공급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국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 설비에 대한 점검을 즉시 실시하여 설비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평창 동계 올림픽도 만전...러시아와 글로벌 협력관계 발전시킬 것 

가스공사는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기간 중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유지와 가스시설 재난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대비해 강릉, 평창, 정선 등 개최지 인근 가스시설에 대한 재난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수립 및 시행한다. 이번에 마련한 안전관리 강화대책의 주요 내용은 가스시설 안전점검, 비상상황 보고체계 구축, 긴급복구 및 비상 동원체계 구축, 비상 공급·지원체계 구축 등 4가지다.

이미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강원지역본부 자체 안전점검을 비롯해 1월 18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재난담당관실 주관으로 강릉관리소 대상 재난안전 추진 실태점검을 시행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안전점검 이외에도 비상상황반 및 긴급복구반 운영, 이동식 가스 공급설비 배치 등을 통해 대회기간 중 천연가스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설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천연가스 처리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한국과 러시아는 극동 러시아 지역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스공사는 러시아 가즈프롬 등 몇몇 국가 기업들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이라크 남동부 바드라 유전에 가스 처리 플랜트를 설립,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이 사업은 16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이 공장에서 가공된 건식 가스는 총 길이 100㎞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라크 전역에 공급되며 가스터빈 발전소의 연료로 활용된다.

이 사업에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러시아 가스프롬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터키 티파오 등이 참여했다. 가스공사가 22.5%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스프롬이 30%, 페트로나스 15% , 티파오가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대 생산 목표는 일평균 17만 배럴로 가스공사는 계약 기간 총 8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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