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삼성전자, 작년에 인텔 제쳤다…영업이익 거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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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삼성전자, 작년에 인텔 제쳤다…영업이익 거의 2배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2.0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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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인텔을 가볍게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 선두 자리에 처음 올라섰다.

지난 24년간 전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황제'로 군림한 인텔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격차로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자존심을 구겼으며, 당분간 '권좌 복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반도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인텔의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각각 약 74조3천억원과 69조1천억원(628억달러·이하 환율 1천100원 기준)으로 집계됐다.

무려 5조원 가까이 차이가 난 셈으로,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983년 반도체 사업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랭크됐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5조2천억원에 달해 인텔(19조7천억원·179억달러)의 거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인텔을 가볍게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 선두 자리에 처음 올라섰다.(연합뉴스 제공)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무려 47.4%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인텔이 28.5%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익성 격차를 보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퍼호황'이 계속되면서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을 주요 무대로 하는 인텔보다 성장세가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2위로 밀렸다는 것은 반도체 업계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면서 "특히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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