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EU 외교안보정책 의사결정 절차를 단순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EU 회원국들이 공동의 외교안보정책을 결정할 때 만장일치제 투표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느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외교안보정책을 항상 만장일치제로 결정할 수만은 없다"면서 만약 EU가 세계 정치문제 해결을 추구하겠다면 의사결정 절차를 단순화하고 통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지난해 12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자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항구적 안보 협력체제(PESCO)'를 출범시키는 등 미국 의존 위주의 방위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다.
융커 위원장은 "우리는 방위와 안보 정책 문제에서 자신을 해방하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미국에 반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